[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경기 둔화로 이어지면 연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에 따른 어떠한 둔화에 대응할 수단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로젠그렌 총재는 현시점에서는 기준금리 인하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그는 “관세와 관세에 대한 금융시장 반응의 영향이 둔화를 더 야기한다면 우리는 금리 인하를 비롯해 이용 가능한 도구가 있다”면서도 “다만 나는 이것이 우리가 그렇게 할 필요를 만들어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결정에 참여한다.
이어 로젠그렌 총재는 “우리가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정책을 신중히 하는 우리의 관점에서는 이것이 장기적 영향을 줄 것인지에 대한 더 나은 판단을 하기 전까지 우리가 반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다른 연준 위원도 미·중 무역 협상과 관련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은 총재는 이날 텍사스의 한 대학에서 연설한 후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것이 향후 몇 주, 몇 달간 어떻게 진행될지 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가 현재 모르는 것은 이 문제가 얼마나 오래 지속하고 얼마나 그것들이 진행될 것이며 관세와 보복 관세가 수개월, 수주, 혹은 더 오래 지속할 것인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플란 총재는 “무역 상황은 불확실성을 만든다”면서 이 같은 상황이 장기간 지속한다면 기업에 이롭지 않으며 특히 기업의 사기를 저하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연준의 보유 자산 축소 중단과 관련해 로젠그렌 총재는 연준 위원들이 연준 준비금에 대한 은행의 수요가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얻게 될 경우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3월 경제가 예상대로 움직일 경우 9월 채권 보유 축소를 멈추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에릭 로젠그렌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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