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타결 전까지 변동성 장세 지속
미국 경기 1분기 고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 격화되면서 국내 증시가 연일 출렁이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G20 정상회담이 열리기 직전인 6월 중순부터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도 회복될 것으로 분석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좌)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 김중원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중 무역협상이 타결되기 전까지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이 기간 동안 안전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따른 달러 강세,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경제지표 약화 등으로 달러/원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은 외국인 자금 유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공포는 6월 중순부터 완화되기 시작할 것으로 관측했다.
김 팀장은 “6월 28~29일 G20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무역분쟁에 대해 ‘최종 담판’을 지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따라서 그 전인 6월 중순부터 무역분쟁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하며 주가도 회복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봤다.
이어 김 팀장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미중 무역협상은 결국 타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미국과 중국이 모두 마지막 합의를 앞두고 강경한 태도를 보인 것은, 올해 연초와 다르게 양국의 금융시장과 경기가 모두 안정되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합의가 미뤄져도 경기가 버틸 수 있다는 자신감이 현재 상황을 초래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고 전했다.
다만 현대차증권은 양국 모두 지난해 무역분쟁이 길어지면서 경기에 대한 여파를 경험했고,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과도한 리스크를 짊어지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 주목했다.
김 팀장은 “미국 경기는 1분기를 고점으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그 와중에 1분기 기업부채가 크게 늘어났다는 점은 부담된다”며 “이 상황에서 무역협상 불발로 경기가 더 크게 하강 압력을 받게 되면 예상보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현재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은 과거 버블 붕괴 당시 수준에 거의 육박했다”며 “또한 미국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이 강해질 텐데, 3차 품목에 관세율 25%가 적용된다면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더욱 강해진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완화적 통화정책 운영에 있어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ur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