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상수, 연장 10회 함덕주에게 결승 솔로포
최채흥, 3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3승째 수확
한화, 최진행·호잉 홈런포로 키움 제압
[서울 잠실=뉴스핌] 김태훈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에 터진 김상수의 결승 홈런에 힘입어 승리했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서 연장 접전 끝에 4대3으로 승리, 주중 3연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양팀은 한 점차 접전을 펼쳤으나, 집중력을 발휘한 삼성이 승리를 거뒀다. 연장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5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결승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삼성 선발투수 덱 맥과이어는 지난달 21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9이닝 무피안타 1볼넷 13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노히트노런 완봉승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후 3경기서 승리 없이 1패만을 안는 등 부진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서 맥과이어는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두산 타선을 상대로 5⅔이닝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 호투를 펼쳤다. 맥과이어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최채흥은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1자책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결승 홈런을 날린 김상수가 팀 승리에 앞장섰다. 외인 타자 다린 러프는 2타수 2안타 1타점, 김헌곤이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7⅔이닝 5피안타 5볼넷 2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역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결승 홈런을 허용한 함덕주는 시즌 3패(1승 13세이브)째를 안았다.
삼성 김상수가 연장 10회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삼성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해민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 김상수의 1루 땅볼로 1사 3루가 됐다. 이후 구자욱의 투수 땅볼 때 박해민이 런다운에 걸려 2사 2루에서 다린 러프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2회말 두산이 반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이 볼넷을 골라낸 뒤 박세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무사 2,3루를 엮었다. 이후 류지혁의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중견수 중간에 떨어져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무사 1,3루서 정진호가 좌익수 방면 뜬공을 쳤다. 이 때 3루 주자 박세혁이 홈을 밟았다. 그러나 삼성 벤치는 곧바로 비디오판독을 신청, 아웃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삼성이 5회초 다시 리드를 잡았다. 선두타자 김헌곤의 볼넷과 최영진의 안타,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에서 이학주가 우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2대1을 만들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는 박해민이 삼진, 김상수가 2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6회말 두산이 또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류지혁의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날렸다. 이후 정진호와 오재원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허경민 마저 볼넷을 골라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그러나 페르난데스가 삼진으로 물러나 역전은 하지 못했다.
삼성은 8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이 볼넷으로 나갔다. 김상수의 희생번트와 구자욱의 1루 땅볼로 2사 3루서 러프가 고의사구, 이원석이 볼넷으로 출루해 2사 만루를 엮었다. 이후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은 두산 교체투수 이형범에게 몸에 맞는 공을 얻어내 3대2 만들었다.
두산이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두타자로 나선 허경민은 삼성 교체투수 최채흥을 상대로 2구째 125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페르난데스가 2루 땅볼, 박건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에는 김재환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쳤다. 대타로 나선 김재호가 고의사구를 얻어낸 뒤 도루에 성공해 2사 2,3루에서 박세혁이 2루 땅볼에 그쳤다.
삼성이 10회초 홈런포에 힘입어 앞서갔다. 선두타자로 나선 김상수는 두산 마무리 함덕주의 5구째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구자욱의 안타와 러프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는 이원석의 3루수 방면 병살타로 2사 3루가 됐다. 김헌곤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에는 대타로 나선 박한이가 2루 땅볼에 그쳐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10회말 두산은 삼성 마무리 장필준에게 류지혁이 우익수 뜬공, 정진호가 삼진, 오재원 마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패했다.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에게 홈런 두 방에 힘입어 7대3 승리를 거뒀다.
최채흥이 시즌 3승째를 따냈다. [사진= 삼성 라이온즈] |
한화 선발 김민우는 5⅔이닝 동안 5피안타 5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3패)을 챙겼다.
선취점은 키움이 가져갔다. 2사 1,2루서 외인 타자 제리 샌즈가 중견수 방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1대0을 만들었다.
그러나 한화는 1회말 최진행의 그랜드슬램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오선진과 제라드 호잉, 김태균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2사 만루서 최진행은 키움 선발 이승호의 126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터뜨렸다.
3회초 한 점을 내준 한화는 3회말에 김태균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5회말에는 호잉이 이승호를 상대로 솔로포를 터뜨리며 6대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7회말에 한 점을 추가한 한화는 8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9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아내 승리를 지켰다.
키움 선발 이승호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5볼넷 4탈삼진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해 시즌 첫 패(3승)를 안았다.
한화 최진행이 만루홈런을 쳤다. [사진= 한화 이글스] |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