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후 비핵화 교착 국면
北 미사일 발사, 北 선박 압류 등 긴장 조성
한미 정상 통화서 논의된 대북 인도적 지원 등 논의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하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방한해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6일 새벽,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구체적인 일정은 추후 외교경로를 통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11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두 달 만에 개최되는 것이며,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8번째로 이뤄지는 것이다.
최근 북한이 연이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며 긴장 국면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고, 미국이 북한 화물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압류한 것에 대해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베트남 하노이의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북미가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을 찾지 못하고 교착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긴장만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우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북 인도적 지원 역시 아직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이같은 한반도 주변 상황에 대해 논의하고, 비핵화 협상 재개 방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고 대변인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과 한미동맹 강화 방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은 G20 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6월 28~29일 직후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1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것에 이어 두 번째 방한하게 됐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