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동결 보상금 100만원·성과 보상금 등 총 1076만원 지급 합의
21일 찬반 투표 과반수 찬성으로 최종 타결…"신차 출시 총력"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르노삼성이 근 1년만에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지난해 6월 노사 상견례 이후 11개월만이다.
16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르노삼성 노사는 밤샘 협상을 거쳐 이날 새벽 6시 20분경 기본급 동결에 따른 위로금 및 협상 타결에 대한 성과급 지급안을 포함한 2018년 임단협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간 주요 합의 내용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노사가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고, 다음주 화요일(21일) 찬반투표를 통해 과반수가 넘으면 최종 타결 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부산공장 [사진=르노삼성] |
노사는 우선 기본급을 유지하는 대신 이에 따른 보상금 100만원을 지급하고 중식대 보조금을 3만5000원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성과급은 △이익 배분제(PS) 426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원 △조합원 특별 격려금 100만원 △임단협 타결 조합원 격려금 50만원 등 총 976만원에 생산격려금(PI) 50%을 더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생산직 근로자들의 전환배치 절차를 개선하고 근무강도를 개선하는 방안도 합의했다. 노사는 현장근무 강도를 줄이기 위해 직업훈련생 60명을 충원하는 한편 주간조의 중식시간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또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해 10억원의 설비 투자를 하고 근무강도 개선위원회를 활성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르노삼성자동차 노사는 1년 가까이 협상을 벌여왔다. 기본급 인상과 노동환경 개선을 위한 신규 직원 채용 등 주요 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었다. 특히 노조가 생산직 전환배치시 노사 협의가 아닌 '합의'를 요구하면서 타결이 지연됐다. 양측은 배치 전환 절차를 '개선' 한다는 선에서 잠정합의했다.
노조는 지난해 10월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해 지금까지 62차례(250시간) 파업을 했다. 파업으로 인한 손실 규모는 2806억원(차량 기준 1만4320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사측은 지난달 말 법정 휴가 외 근로자에게 ‘프리미엄 휴가’를 주는 방식으로 닷새간 공장가동을 중단했다.
이번 잠정합의안이 오는 21일 조합원 투표를 통과할 경우 르노삼성 노사는 근 1년만에 2018년 임단협을 마무리하게 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하루 빨리 임단협을 마무리 짓고 QM6 LPG 모델 등 신차 출시를 통해 그동안 무너진 내수 시장 회복과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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