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우울한 성적표’ 받은 백화점·마트, 그래도 희망을 봤다

기사입력 : 2019년05월16일 16:23

최종수정 : 2019년05월16일 16:24

백화점 3사 실적 개선 추세, 방향성 아직 유효
롯데 이마트 '희비'.. 턴어라운드 vs 하반기 고대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저성장 늪에 빠진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긴 불황의 터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급성장으로 오프라인의 구조적 감소세가 본격화되면서 신용도 하방 압력도 커진 상태다.

대형 유통업체들의 부진한 1분기 실적은 이 같은 위기감을 재확인했다. 다만 이 같은 침체기 속에서도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나 해외사업 안정화 등 실적 반등의 불씨도 엿보였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백화점 3사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대부분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거나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쳐서다.

그러나 일회성 비용이나 경영 효율화 과정에서 일시적 추가 비용이 발생한 점을 감안하면 실적 개선 추세의 방향성은 아직 유효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 백화점3사, 1분기 다소 부진… 개선 추세는 유효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사진=롯데쇼핑]

롯데백화점은 올해 1분기 매출이 772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0% 감소했다. 국내 점포의 경우 5.7% 감소했다. 지난해 평창올림픽 라이선싱 상품의 일회성 직매입 매출(451억원)에 따른 역기저가 작용한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국내 기존점 매출은 0.6% 성장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158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0.8% 증가했다. 국내선 판관비를 대폭 절감했고 해외 사업의 구조조정 효과도 수익성 향상에 보탬이 됐다. 1분기에만 국내 점포의 판관비를 222억원 줄이며 효율적인 비용 절감을 거뒀다.

현대백화점은 1분기 매출이 5210억원으로 15.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26.9% 감소했다. 신규 사업인 면세점의 영업손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면세점을 제외한 본업에서는 영업이익이 984억원으로 감소폭이 5.2%로 완화됐다. 이 역시도 천호·김포점 증축에 따라 감가상각비가 증가한 결과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1분기 매출이 3750억원 영업이익이 533억원으로 각각 11.9%, 9.9% 줄어들었지만, 알짜 점포였던 인천점 철수 영향이 컸다. 또 SSG닷컴 출범으로 온라인 부문이 분리된 점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했다는 평가다.

백화점 3사 모두 경기 침체에 맞서 외형 확장보다 내실 경영으로 방향타를 틀면서 비용 절감에 집중한 것이 어느정도 효과를 봤다. 무엇보다 명품과 리빙이라는 새로운 캐시카우도 재확인했다.

롯데백화점은 고가상품인 해외패션과 생활가전이 각각 14.2%, 14.9% 성장하며 매출 방어 역할을 했다. 특히 VIP 고객을 중심으로 늘어난 명품 수요가 백화점 성장을 이끌었다. 백화점 3사의 명품 성장률은 20%대로 두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다. 백화점들도 소비 양극화에 맞춰 고가·고품질·명품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꾸리고 있다.

◆ 엇갈린 대형 마트.. 롯데쇼핑 '턴어라운드' 기대, 이마트 '하반기 회복' 고대 

한 고객이 이마트 블랙이오 행사에서 장을 보고 있다.[사진=이마트]

한편 대형마트 실적은 업체별로 엇갈렸다. 롯데마트는 1분기 영업이익이 19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2.6% 성장했다. 국내에선 허리띠를 졸라 맨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내 점포는 판관비를 121억 줄이면서 영업이익(90억원)이 48.9% 증가했다. 비효율 광고를 축소하고 비효율 점포의 구조조정에 주력한 덕이다. 매출액도 1.5% 소폭 증가하는 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해외 사업의 성장세가 고무적이다. 인도네시아·베트남 등 해외 점포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6.7% 늘어난 100억원으로 국내를 앞질렀다. 해외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는 롯데마트의 시도가 성과를 내면서 시장에선 조심스럽게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부실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국내 비효율적 오프라인 점포에 대한 구조조정이 완료될 경우 추가적 부실 요인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해외서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전됐다”며 조심스럽게 실적 턴어라운드를 점쳤다.

다만 업계 선두인 이마트의 경우 따뜻한 겨울 등 계절적 요인에 더해 온라인 채널과 역마진 출혈경쟁을 벌이면서 영업이익이 반토막났다. 1분기 이마트의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전년대비 51.6% 감소했다. 핵심 사업부인 대형마트 실적이 29.5% 급감한 탓이다. 기존점 매출도 1.8% 역신장했다.

2분기가 대형마트 비수기인 점을 고려할 때 상반기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효율 오프라인 할인점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있는 창고형 매장을 늘리는 점포 구조조정의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점진적인 실적 개선을 점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민가격, 블랙이오 등 공격적인 프로모션으로 매출총이익이 110억원 정도 감소했는데 점포 효율화 등을 통한 판관비 감축, 트레이더스 및 전문점의 성장을 통해 향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사 측 역시 비용구조 혁신에 대한 성과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실적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업체별로 다른 성적을 낸 것도 소비침체 속에서도 뚜렷한 경영 전략과 효율화에 집중한다면 향후 실적 개선을 일굴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작용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동종업종이지만 업체별로 조금씩 다른 성적을 낸 것도 구조적 침체에도 불구하고 사업 전략에 따라 실적 개선을 꾀할 수 있다는 긍정적 시그널이라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ju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