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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공공하수처리 관리 '업그레이드'…AI 등 지능화 기술 개선

기사입력 : 2019년05월19일 12:00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07:37

한국환경공단, 지능형 수처리체계 구축
하수처리비용 절감·예측 유지보수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노하우와 육안에만 의지해온 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가 사물인터넷(IoT) 등 지능화 수처리체계를 통한 유지보수로 업그레이드된다.

한국환경공단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유지보수 방식을 개선하기 위해 20일부터 '공공하수처리시설 지능화 체계 구축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공공하수처리시설 지능화 사업'은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추진한 '2019년 국가기반시설 지능 정보화 사업' 공모를 통해 지난 4월 선정된 과제로 공공하수처리시설에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지능화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이다.

이는 첨단 디지털을 기반으로 공공서비스를 혁신하는 정부혁신과제에도 부합한다. 총 사업비는 27억원 규모다.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 중인 안동·임하댐 상류 봉화공공하수처리시설(3000톤/일), 춘양공공하수처리시설(800톤/일)이 대상이다. 지능화 기술은 내년 12월 말까지 시범 적용된다.

공공하수처리시설은 수질 관리와 시설물 유지보수를 육안으로 점검하거나 운영자의 경험에 의존해왔다. 이러한 운영방식은 에너지 손실의 대량 발생과 시설의 적절한 유지보수 시기 파악이 어렵다.

또 노후화 시설에 대한 고장 원인의 파악도 어려워 정상 가동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애로가 따랐다. 고장난 설비를 수리할 때까지 들어가는 예비 설비의 사용 등 2014년에는 1톤당 186원이던 하수처리 연간처리비용도 2017년 203원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의 적용방식을 보면 대상시설에 설치된 사물인터넷 기반의 감지기가 수질오염, 온도 상승, 전력소비 증가 등 이상 징후 및 관련 정보를 전송하게 된다.

이 정보를 토대로 수질, 설비운전정보, 에너지사용량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을 통해 에너지 절감, 설비가동효율 등 최적운전을 위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사업이 완료될 경우 대상시설의 에너지 절감률은 2019년 5%에서 2021년 10%로, 설비 가동효율이 2019년 5%에서 2021년 15%로 향상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한국환경공단이 주관기관으로 분야별 강점을 가진 연구기관(금오공과대), 민간기업(와이뎁, 동문이엔티)과 협업으로 진행한다.

한국환경공단은 봉화군의 협조로 안동·임하댐 상류 지역 봉화, 춘양공공하수처리시설 등 성능시험장 2곳을 제공하고, 공정점검 등 전체 사업관리를 맡는다.

금오공과대는 수처리 공정 최적화 방향설정 및 데이터 검증, 와이뎁은 빅데이터 분석 및 기반 구축, 동문이엔티는 사물인터넷 감지기 설치와 운영 등을 전담한다.

한국환경공단은 시설에 대한 지능화 기술 적용에 앞서 올해 7월 대구에 준공 예정인 국가 물산업클러스터를 활용하여 하·폐수 실증시험을 수행하여 기술을 검증할 예정이다.

이 밖에 2021년부터는 지능화 시스템을 전국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폐수처리시설 등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지능화 기술 도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는 과학적이고, 선진화된 환경시설 운영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른 환경 분야에도 지능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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