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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으로 세계 경제 침체 올 수도”

기사입력 : 2019년05월21일 02:05

최종수정 : 2019년05월21일 06:3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격화하면 세계 경제가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위축으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와 중국의 재정 부양책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계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2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대화가 중단되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며 미국이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면 세계 경제가 침체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0년 봄까지 기준금리를 다시 제로(0)로 내리고 중국도 재정 부양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3.5%인 약 5000억 달러로 늘리는 한편 신용 증가율 목표치를 연 14~15%로 높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보고서는 “그러나 반응적인 정책 대응과 일반적인 정책 전달의 지연은 우리가 금융여건 긴축과 완전한 세계 침체를 피할 수 없을 것을 의미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세계 경제 침체는 세계 경제 성장률이 연 2.5% 밑을 떨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결론 없이 무역 협상을 마친 미국과 중국 정책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달 초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11차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과 중국이 의견차를 보이며 협상을 진전시키지 못하자 양국의 무역 갈등은 세계 경제의 커다란 불확실성으로 떠올랐다. 미국 정부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재화에 부과하는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렸고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중국 정부 역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다음 달 1일부터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양국은 무역 협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직 양국 정부는 다음 협상 일정도 잡지 못했다. 

모건스탠리는 20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가 3~4개월간 지속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50bp(1bp=0.01%포인트) 하락한 연 2.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이런 가정에서 연준이 이로 인한 충격을 상쇄하기 위해 50bp의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고 중국 정부도 GDP의 2.25%인 3200억 달러로 늘릴 재정 부양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의 분석가들은 투자자들이 몇 가지 면에서 무역 갈등의 영향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도 경고했다.

우선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구입 제한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도입할 수 있어 미국 기업에 대한 영향이 예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상황이 세계 성장세 둔화와 엮이면서 기업들의 해외 영업이 타격을 입고 기업들이 소비자들에게 관세의 대가를 완전히 전가할 수 없을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금융여건 긴축과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들의 자신감에 영향을 자본지출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간접적 영향도 있을 수 있다.

모건스탠리는 “우리의 기본 가정은 (무역) 갈등 고조가 일시적이라는 것이지만 우리는 무역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와 관련해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세계 성장에 대한 영향은 비선형적이어서 위험이 하방으로 치우쳐져 있으며 해결의 문도 좁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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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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