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 정부가 중국 화웨이 및 계열사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유예한다는 소식에 21일 세계증시가 안도 랠리를 펼치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600 지수는 0.3% 오르고 있으며, 독일 DAX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6% 및 0.2% 상승 중이다.
인피니온과 ST마이크로 등 반도체주가 1.4~3.5% 오르고 있으며, 전날 3% 가까이 급락했던 기술섹터도 1% 이상 급등하고 있다. 자동차 관련주도 1.1% 상승 중이다.
앞서 아시아 장에서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1.23% 올랐으며, 블루칩 지수인 CSI300 지수는 1.35%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며 한국 코스피 지수도 0.3% 상승 마감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01% 상승 중이다.
독일 DAX 지수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미국 상무부는 기업 리스트에 올린 화웨이와 68개 계열사에 대해 5월 20일부터 90일간의 임시 일반 허가(TGL)를 내린다고 발표했다. 임시 일반 허가에 따르면, 미 업체들과 화웨이 및 그 계열사들 간 구체적이고 제한적인 수출·재수출·제품 인도 등 거래가 허용된 기간 동안 가능해진다.
킹스우드의 리서치 헤드인 루퍼트 톰슨은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의 볼모로 잡혀 있다”며 “다만 6월 말 주요20개국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담판으로 무역협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수요로 미달러가 상승하고 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지난 1월 중순 이후 처음으로 1.27달러를 뚫고 내려갔다. 달러가 강세인 데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에 대한 의회의 4차 표결 전망이 어둡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퇴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달러도 미달러 대비 0.5% 가량 하락 중이다. 필립 로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가 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인하를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힌 영향이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지속 전망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런던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 21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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