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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관료는 대통령 지지율 만큼만 일한다"...부글부글 끓는 당·정·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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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부 엇갈린 경제진단, 정가서도 논란
문대통령 "수출과 투자 부진 회복하고 있다"
관세청 "수출 5개월째 연속 마이너스" 발표
여의도 정가 "경제 인식 괴리 심각한 상태"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 모르겠다. 그 것도 아니면 내년 총선 탓에 경제 전망을 밝게만 이야기하는 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한국 경제의 앞길이 우려스럽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연일 핑크빛 전망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엇갈린 경제 진단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관료들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념 KBS 특별대담에서 나온 발언은 청와대의 경제 인식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문재인 대통령의 집권 2년차 KBS 대담 모습 [사진=청와대]

靑 일자리수석 "취업자 증가 획기적", 與 정책위의장 "거시경제지표도 견고해"

문 대통령은 당시 “저성장 원인이었던 수출과 투자부진이 서서히 회복, 좋아지는 추세”라며 “경제적으로 성공은 거뒀지만 국민들에게 고르게 배분되지 않아 양극화가 심하다”라고 말했다. 

경제가 회복되고 있으며 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음을 함축한 발언이다. 청와대의 이 같은 경제 낙관론은 최근의 고용지표 전망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달았다. 이에 대해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비서관은 "올해 취업자 증가 수를 보면 2018년과 비교해 획기적인 변화"라면서 "취업자 수의 증가는 정부의 제2 벤처붐 정책과 4차 산업혁명 정책들의 결과, 사회서비스 일자리 창출 정책의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여당도 경제 낙관론을 부각시키기는 마찬가지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최근 "지난해 우리 경제는 국민소득 3만 달러를 달성하고 수출은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며 "CDS프리미엄과 국가신용등급 등 주요 거시경제지표도 견고하다"고 거들었다.

CDS는 신용부도스와프(Credit Default Swap)로, 특정 기업이나 국가가 채무를 불이행하면 보상을 받는 일종의 보험이다. CDS프리미엄은 보험료 격으로 낮을수록 채무위험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 대외경제리스크 점검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9.05.17 pangbin@newspim.com

◆달라도 너무 다른 진단...경제부처 "경제지표 줄줄이 빨간불"

하지만 경제부처의 진단은 달랐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기획재정부도 지난 16일 최근 경제동향 보고서를 인용하면서 "주요 실물지표 흐름이 부진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4월 보고서에서 ‘실물지표 부진’이라고 평가한 이후 두 달째 동일한 성적표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통계상으로 보면 한국경제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세청은 지난 21일 "반도체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한국 수출이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고 4월까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5월 1일부터 20일까지 수출은 257억 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감소했다.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도 동기 대비 0.3%p 줄었다. 지난 2008년 4분기 -3.3% 이후 10년 3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치다. 취업자 증가는 지난 2월 26만3000명, 3월 25만명으로 회복세를 보였으나 4월 증가폭은 17만1000명으로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2000년 4월 4.5% 이후 1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하루 간격으로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22일 KDI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4%로, OECD도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내년 총선 앞둔 여권, 위기의식 가열 중..."관료들, 대통령 지지율 만큼만 일한다" 
  "청와대 경제수석 존재감 너무 없다", "경제심판론, 선거 때마다 단골메뉴일 뿐"

경제 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여의도 정가에서는 청와대가 현실을 제대로 적시하지 않는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관료는 정확히 대통령 지지율 만큼만 일한다”며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안 하는 것인지, 못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년 총선 탓에 경제 전망을 밝게만 이야기하는 것인지 정말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기재위 소속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의 존재감이 너무 없다”며 “중량감이 느껴지는 민정수석·정무수석에 가려져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흔히 청와대 경제수석은 경제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컨트롤타워’로 불린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청와대 경제수석과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마련한 대책을 다른 청와대 핵심 참모라인에서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여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여권이 지나치게 홍보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 등 홍보채널이 정치권을 휩쓸면서 청와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모두 정책보다 홍보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을 빗댄 말이다. 

이 관계자는 "유튜브와 SNS(페이스북)이 올해 초부터 여의도 정가를 휩쓸었다"며 "여·야를 가리지 않고 의원실에서 동영상 촬영편집이 가능한 보좌진을 뽑기 바빴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청와대와 여당이 정책보다 홍보에 관심을 두는 만큼 실물경제에 대한 전문성이 약해진 감이 없지 않다”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홍보도 중요하지만 정책적인 뒷받침에도 더욱 집중력을 가져야 하는데 현재로선 청와대와 여당의 기대에 정부부처가 못 따라오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다만 민주당의 한 초선의원은 “청와대와 기재부의 경제 진단은 보는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면서 "경제 심판론은 선거를 앞두고 매번 단골로 등장하는 선거구도론"이라고 위기론에 대해 반박했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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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2018년 서울답방 하루전 취소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12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울 방문 일정을 확정하고도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어 남북 공동발표 하루 전 취소했다는 주장이 19일 제기됐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 특사로 2018년 3월 5일 평양을 방문한 정의용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정의용 특사, 김정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당시 직책). [사진=청와대 제공] 2026.01.19 yjlee@newspim.com 당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대북특사 역할을 맡았던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저서 '판문점 프로젝트'(김영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9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평양 방문과 정상회담이 열린 이후 12월 13~14일 서울을 방문키로 약속했다"면서 "삼성전자와 남산타워‧고척돔 방문 등 일정이 잡혀 있었다"고 밝혔다. 비밀리에 답방을 추진하기 위해 '북한산'이란 코드네임도 붙였고, 경호문제 등을 고려해 숙소는 남산에 자리한 반얀트리호텔로 정했다. 윤 의원은 책에서 "남북한은 11월 26일 김정은의 서울 답방을 공동 발표키로 했지만, 하루 전 북측이 "정치국 위원들이 신변안전을 우려해 '도로를 막겠다', '위원직을 사퇴하겠다'며 결사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해와 무산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당시 "김 위원장도 정치국 위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서울을 방문할 수 없다"고 전해왔고, 우리 측이 문 당시 대통령의 신변안전 보장 서한을 전달했지만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는 게 윤 의원은 설명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결정을 노동당 정치국 위원들이 반대했다는 건 북한 체제의 특성상 논리가 맞지 않는 것으로, 서울 답방을 하지 않으려는 핑계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지난해 12월 9~11일 열린 노동당 제8기 13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이 간부들과 이야기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6.01.19 yjlee@newspim.com 김정은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0년 6월 평양 정상회담 공동선언에서 '서울 답방'을 약속했지만, 10년 넘게 지키지 않았고 결국 2011년 사망했다. 윤 의원도 책에서 "북측은 김 위원장의 경호와 안전 문제로 노동당 정치국이 유례없이 반발한다는 다소 황당한 근거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북미대화) 압력에 순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청와대 국정실장을 맡고 있던 윤 의원은 정의용 안보실장 등과 함께 2018년 3월과 9월 평양을 방문해 특사 자격으로 김정은과 만났다. 윤 의원은 책에서 그해 3월 5일 평양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만났을 때 김정은이 "김일성 주석의 유훈인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원칙이 달라진 건 없다"며 "군사적 위협이 제거되고 정전 체제에서 안전이 조성된다면 우리가 핵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관람한 뒤 가수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김정은 오른쪽이 가수 백지영 씨. [사진=뉴스핌 자료] 2026.01.19 yjlee@newspim.com 또 면담을 마치면서 "비인간적 사람으로 남고 싶지 않다"며 자신을 믿어달라는 입장도 밝힌 것으로 윤 의원은 덧붙였다. 하지만 김정은은 이듬해 2월 자신의 핵 집착과 회담 전략 실패 등으로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이 파국을 맞자 문재인 대통령을 항해 "삶은 소대가리" 운운하는 격렬한 비방을 퍼부었고 남북관계는 현재까지 파국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정은은 2년 전부터 남북관계를 적대관계로 규정하고 '한국=제1주적'이라며 차단막을 쳐왔다. 윤 의원은 김정은이 2018년 4월 1일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 때 가수 백지영 씨가 부른 노래 '총 맞은 것처럼'을 듣고 "북측 젊은이들이 따라 부르면 심각한 상황이 오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전했다. 김정은은 2020년 12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만들어 한국 드라마와 영화를 단순 시청하는 경우에도 징역 5~15년을 선고하는 등 한류문화를 철저하게 단속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2018년 남북 정상회담 대북특사 비화를 담은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책 '판문점 프로젝트' [사진=김영사] 2026.01.19 yjlee@newspim.com yjlee@newspim.com 2026-01-19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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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국정지지율 53% [리얼미터]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만에 하락세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가 19일 나왔다. 여론조사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살 이상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이 대통령이 '잘한다'는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53.1%였다.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6개 정당 지도부가 16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잘못한다' 부정평가는 4.4%p 오른 42.2%였다. 긍·부정 격차는 10.9%p다. '잘 모름' 응답은 4.8%였다. 리얼미터 측은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15∼16일 전국 18살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2.5%, 국민의힘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율은 5.3%p가 떨어지며 4주 만에 하락세로 빠졌다. 국민의힘은 반면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했다. 개혁신당 3.3%, 조국혁신당 2.5%, 진보당 1.7%였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의 경우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지지율 하락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과 공소청법을 둘러싼 당정 갈등도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봤다.  반면 국민의힘은 특검의 윤석열 전 대통령 사형 구형과 한동훈 제명 논란으로 대구·경북(TK)과 보수층 등 전통 지지층이 결집한 것이 지지율 반등 원인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분석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신뢰수준 95%에 표준오차는 ±2.0%p, 정당 지지도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pcjay@newspim.com 2026-01-1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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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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