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방한한 부시, 취재진에 인사 "좋습니다. 친구들"
靑 "특별히 정해진 의제 없이 비핵화 자연스러운 대화"
6자회담 주도한 부시 전 대통령, 경험 근거한 조언할 듯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23일 면담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시 전 대통령과 청와대 영빈관에서 면담을 진행한다.
앞서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2일 오후 3시40분 대한항공 특별기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환영 인사를 건넨 취재진들에게 "좋습니다. 친구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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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한미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부시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만큼 자연스럽게 관련된 이야기가 나올 것"이라며 "특별히 정해진 의제는 없지만, 부시 전 대통령이 대통령을 역임하면서 진행한 많은 경험이 있는 만큼 비핵화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지난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미국 대통령을 역임했다. 재임 중 북핵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6자회담을 진행했던 경험이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과 북한 미사일 발사로 인한 긴장 고조 등에 대해 조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이 미국의 전직 대통령으로서 북미 대화 재개에 일정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부시 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2003년 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재임한 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으로 모두 8차례 만났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서 약 5분 가량의 추도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도식 전에는 권양숙 여사와 환담하고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물할 예정이다.
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전업 화가로 변신해 재임 중 만난 각국 정치인들의 초상화를 그렸다. 지난 2014년 텍사스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선보이기도 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