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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4월 23일(목) 조간 리뷰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07:58

최종수정 : 2020년04월20일 13:50

문대통령, 부시 전 대통령 면담…비핵화 해법 논의
오늘 노무현 서거 10주기, 정치권 봉하마을 총집결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입니다. 주요 조간에선 일제히 봉하마을로 집결하는 정치권의 동향과 관련 기획기사들을 내보냈습니다. 저희 기자들도 새벽 5시부터 봉하마을로 내려가고 있습니다만, 전국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여든다고 하니 오늘은 봉하마을의 날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오후 2시 열리는 추도식에는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와 문희상 국회의장, 이낙연 국무총리와 민주당 이해찬 대표 등 당정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합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해 추도사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면담한 뒤 봉화마을로 내려가는 부시 전 대통령은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유족에게 선물할 예정입니다.

반면 노무현의 친구이자 평생의 동지였던 문 대통령은 오늘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습니다. 취임 직후인 지난 2017년 5월 23일 열린 8주기 추모식에서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일 것"이라며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돼 임무를 다한 다음 다시 찾아뵙겠다"고 밝혔지요.

오늘 추도식의 상주 격이라 할만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과 김경수 경남지사도 각각 모친상과 항소심 재판으로 추도식에 참석하기 어렵습니다.

모친상을 맞은 유 이사장은 어젯밤 빈소인 일산병원에서 기자들에게 "어머니가 못 가게 붙잡으신 것 같다. 여기 있으라고 하는 것 같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그는 또 "노무현 대통령님 10주기 행사에 못 가니까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찾아뵈면 된다"며 "제가 하기로 했던 역할들은 (노무현재단의) 다른 이사님들이 나눠서 하시게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오늘 봉하마을 추도식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와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됩니다.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에는 현재 '당신의 꿈 우리가 이룰게요' '우리가 노무현입니다' '아직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평일인데도 추모객들이 탄 전세버스와 승용차들이 마을 앞 지정 주차장과 공터를 가득 메웠습니다. 오늘은 다시 한번 경남 봉하마을이 한국 정치의 중심이 되는 날이고, 시민들과 더불어 한 마음을 나누는 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노무현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출입기자였던 제 마음도 많은 감회가 밀려옵니다. 벌써 10년이니 강산이 바뀌었는데... 시민들과 함께 어울리며 봉하마을 논밭서 영락 없이 농민이었던 그의 얼굴이 떠오릅니다. 지금은 어느 하늘에서 장난기 가득한 농민이 되어 있으신지요. 다시 옷깃을 여미게 하는 하루입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후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모친 빈소가 마련된 경기 고양시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을 찾아 조의를 표하고 있다. 2019.05.22 [사진=공동취재단]

<주요 헤드라인 뉴스>

문대통령, 오늘 부시 전 대통령 면담…'비핵화 해법' 머리 맞댄다/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23일 면담할 예정이다. 최근 북미 비핵화 협상 교착국면에서 해법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북 식량지원 '찬반 논란' 격화...통일부 자문위원들 "모니터링 반드시 해야"/뉴스핌
통일부 교류협력분과 자문위원들은 22일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향후 지원되는 식량이 북한 주민들에게 잘 전달되는지를 살펴보는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임강택 통일연구원 석좌연구위원 등 8명의 통일부 교류협력분과 자문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자문회의를 열었다.

한·미 정상 통화내용, 야당 의원에 '유출'…고위 외교관 적발/jtbc
외교부가 경위를 조사한 결과 강효상 의원의 고등학교 후배인 외교관이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에 강 의원에게 그대로 불러준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 외교관은 이런 일이 처음도 아니었다

청와대, 징용소송 원고측 접촉… 한일 갈등 출구 모색/한국일보
한일 간 사정을 잘 아는 외교 소식통은 22일 "지난주 청와대 관계자가 징용 소송 원고 측을 접촉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한 목적이나 임무가 있어서는 아니지만 만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해당 청와대 인사는 시민사회수석실 소속 사회조정비서관으로, 이달 초 법원에 일본 전범 기업들로부터 압류한 한국 내 재산을 매각해 달라고 신청한 징용 피해자들의 대리인을 찾아가 법원의 강제 집행과 관련한 입장과 의견, 향후 계획 등을 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與 "장자연 국정조사-특검 검토"/동아일보
더불어민주당이 '장자연 리스트' 사건에 대해 검찰 과거사위원회가 재수사를 권고하지 않은 것을 두고 경고 섞인 비판을 쏟아냈다.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나 특별검사 수사 등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장장 13개월간의 검찰 재조사 결과가 '고작 이것이냐'고 묻고 싶다"며 "부실수사 외압을 확인했다지만 핵심적 의혹은 밝히지 않아 오히려 실체적 진실을 규명할 길을 막은 것은 아닌지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늘 노무현 서거 10주기, 정치권 봉하마을 총집결…유시민·김경수 불참/뉴스핌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정치권 인사들이 총집결한 가운데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이날 추도식엔 정치권 고위 인사들이 총집결한다.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호 씨, 노무현재단과 참여정부 인사,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가 참석한다. 

"네 편 내 편 이념은 상관없이, 그냥 보고 싶어서 왔어요" /경향신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남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입구에는 '당신의 꿈 우리가 이룰게요' '우리가 노무현입니다' '아직도 당신이 그립습니다' '깨치고 나가 끝내 이기리라'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가 곳곳에 걸려 있었다. 평일인데도 추모객들이 탄 전세버스와 승용차들이 마을 앞 지정 주차장과 공터를 메웠다.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추모객도 눈에 띄었다. 노 전 대통령이 귀향해 살았던 '대통령의 집'은 추모행사 일정으로 이날부터 이틀간 임시휴관에 들어갔다.

'노무현 유산'으로 부활한 영남개혁세력… 미래 권력까지 넘본다/한국일보
한때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던 영남개혁세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년 만에 명실상부하게 부활했다. 보수정권의 텃밭이었던 영남에서 오랫동안 비주류의 길을 걸었던 영남개혁세력은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비상의 날갯짓을 했으나 지나치게 이상을 앞세운 아마추어리즘으로 실패를 경험해야 했다. 하지만 10년간의 와신상담 끝에 이전보다 탄탄한 정치집단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력기관 개혁 공감대…지역주의 해소 '진행형' 보수정권 9년 퇴행이 '노무현정신' 주목하게 해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경향신문
"노무현이라는 이름은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노무현의 죽음은 수많은 깨어 있는 시민들로 되살아났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년 전 노 전 대통령 8주기 추도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는 고인을 기리는 추도사인 동시에 '참여정부의 계승·발전'에 대한 문 대통령 스스로의 다짐이자 선언과도 같았다. 실제 '노무현정신'으로 대표되는 각종 개혁정책은 이미 상당수가 해결됐거나 현재진행형으로 추진 중이다. 개혁정책들은 참여정부 당시만 해도 사회적 논란을 빚었거나 미완의 과제로 남은 것이 많았지만 보수정권 9년의 퇴행은 역설적으로 노무현정신을 단지 정책으로만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수용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줬다.

김경수 경남지사 "노 대통령 생각 눈치채지 못한 점 자책"/한겨레
아무런 생각도 나지 않았어요. 그냥 멍했어요. 한대 세게 맞은 것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널리 알려진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0년 전인 2009년 5월23일 토요일 새벽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화산 부엉이바위에서 떨어져 위독하다는 연락을 처음 받았을 때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그의 묘소가 있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다. 하지만 김 지사는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같은 시각 서울고등법원에서 이른바 '드루킹 사건' 관련 항소심 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가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 대변인" "최악의 정권" 독해지는 황교안 언어 왜/중앙일보
"진짜 독재자의 후예인 김정은에게는 말 한마디 못하니까 여기서 지금 (북한) 대변인이라고 하고 있지 않나"(21일 인천) "대한민국 경제는 최악이다. 이런 최악의 경제를 만든 문재인 정권은 분명 최악의 정권"(22일 페이스북)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이 갈수록 뜨거워 지고 있다. 2·27 전당대회 직후만 해도 '교장선생님 같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무미건조한 말투가 4·3 재·보궐 선거를 거치면서 점점 날카로와 지더니, 최근 장외투쟁 국면에선 "독해졌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가 됐다.

국회 정상화 협상 다시 교착…與 "한국당 복귀가 먼저"/뉴스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여야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졌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자유한국당의 국회 복귀 조건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정상화를 위한 소속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과 관련한 유감 표명과 한국당 고소·고발을 철회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심층분석] "관료는 대통령 지지율 만큼만 일한다"...부글부글 끓는 당·정·청/뉴스핌
"청와대가 현실 인식을 안하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 모르겠다. 그 것도 아니면 내년 총선 탓에 경제 전망을 밝게만 이야기하는 것인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최근 여의도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우려의 목소리다.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가 한국 경제의 앞길이 우려스럽다는 예측을 내놓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연일 핑크빛 전망만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와 정부의 엇갈린 경제 진단이 이어지면서 일각에서는 정부여당이 관료들과 소통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jh3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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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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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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