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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김현철 "다음 세대를 위해, 장르에 갇히지 않고 열심히 음악 해야죠"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10:29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0:29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성적보단 평가가 신경 쓰이죠. 제 시대 음악이 잘 되려면, 제가 잘 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최근 가요계에서 시티팝이 유행하면서 김현철이 재조명 받고 있다. 1970~1980년대 경제 고도성장기 일본에서 유행한 시티팝은 도회적인 멜로디와 세련된 가사가 특징. 국내 시티팝의 원조로 불려온 김현철은 이런 바람을 타고 2006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정규 10집을 발매한다. 선공개 앨범 ‘10th-preview’로 먼저 대중을 찾은 그를 만났다.

[사진=fe엔터테인먼트]

“13년 만에 앨범을 내니까 그간 뭐했냐는 질문이 많아요(웃음). 그냥 갑자기, 아무 이유 없이 음악이 재미가 없어졌어요. 그래서 악기랑 컴퓨터도 하나씩 처분하고 8년을 음악과 거리를 두면서 지냈어요. 그러다 시티팝이 재조명됐죠. 죠지라는 가수가 제 노래를 한 프로젝트에서 하고 싶다더라고요. 너무 좋다고 했죠. 그렇게 무대에도 같이 섰는데, 이후에 문득 ‘다시 음반을 내도 요즘 사람들이 내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다시 시작해봤어요.”

정규 10집에 앞서 선을 보이는 선공개 앨범 ‘프리뷰’에는 다섯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은 더블이며, 그 중 한 곡인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의 보컬은 마마무 화사‧휘인이 맡았다. 

“더블 타이틀곡을 절대 의도한 건 아니에요. 사실 마마무 소속사 대표 김도훈 제작자가 대학교 후배인데, 제가 이 곡을 만들고 한번 들어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듣더니 마마무가 부르면 어떠냐고 제안하더라고요. 마마무 친구들도 마음에 들어해줘서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어요. 마마무 가창력에 제 병약한 목소리가 들어가면 안 될 것 같더라고요. 하하. 그래서 전 안 불렀어요. 특히 편곡을 조커라는 친구가 했는데, 지금까지 앨범을 통틀어 편곡을 제가 안한 건 이 곡이 처음이에요(웃음).”

[사진=fe엔터테인먼트]

선공개 앨범에 이은 정규 10집 앨범은 올가을쯤 나올 예정이다. 오랜만에 곡 작업을 한 만큼, 지금까지 준비한 곡은 10곡이 넘는다. 그렇기에 자연스레 앨범은 두 장으로 준비됐다. 여기에는 한 가지 특별한 점이 있다.

“앨범은 LP형식으로 제작하려고요. LP는 곡을 넣을 수 있는 시간 제약이 있더라고요. 써 놓은 곡도 꽤 있고, CD 중심이 아니라 LP 중심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연스럽게 더블 앨범으로 발매할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이 10집인데, 저한테는 중요한 의미가 있어요. 더 정성들여 내면 이제부터 그간 쌓인 짐을 다 내려놓고 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지금까지 18곡을 준비했는데, 음악이 재미없어졌을 때 안 해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창작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안 될 때는 한동안 쉬는 것도 나쁘지 않더라고요.”

시티팝이 유행을 타면서 원조 김현철의 앨범도 지금에 와 재조명되고 있다. 그가 선보였던 노래들은 생소한 장르였기에 우리나라 대중음악계에 주는 신선함이 컸다. 이번 앨범도 마찬가지. 단순히 유행하는 장르를 따라가지 않았다.

[사진=fe엔터테인먼트]

“제 경우, 음악이 나온 다음 미디에서 찾기 쉽게 분류해놓은 게 장르에요. 장르에 맞춰 곡을 쓰면 그 세계에 갇혀요. 저는 장르를 파괴하고 싶어요. 유행에 맞춰가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요즘에는 유행하는 장르가 있으면 그 음악만 하잖아요. 예전에는 자신을 다 담은 음악을 해야 인정을 받았어요. 이제 후손에게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에 음악도 있을 텐데, 그걸 위해서라도 정성들여 앨범을 만들어야죠.”

김현철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 더 많은 신경과 정성을 쏟는 것은 당장이 아닌, 먼 미래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려는 의도다. 그는 “음악이 권리인 줄 알았는데 의무였다. 열심히 해야 한다”고 웃었다.

“예전 제 앨범이 이제 다시 조명됐잖아요. 이번 10집은 30년 뒤에 어떤 평가를 받을 지 너무 궁금해요. 앨범을 낸 후에도 제 음악을 듣는 사람들을 위해 정성들여 만들어야죠. 음악이 오늘만 있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죽은 다음에도 계속 있는 거니까요. 또 제 노래를 들어주는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할 거예요. 음악이 권리인 줄 알았는데, 나이 먹고 생각하니 의무더라고요. 특히 제 앨범을 주시하는 동료 가수들이 있을 텐데, 잘 돼야 해요. 하하. 제가 잘 되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우리 세대 가수들이 잘 되려면, 저부터 잘 돼야 해요. 성적보다는 음반에 대한 평가가 신경 쓰여요. 그보다, 30년간 음악한 제가 스스로 기특합니다(웃음).”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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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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