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2014년 YG엔터테인먼트의 미운오리새끼로 태어나, 3년 만에 백조가 됐다. 2017년 발매한 ‘리얼리 리얼리(REALLY REALLY)’로 그간의 설움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올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옷으로 다시 대중을 찾았다.
위너가 최근 새 미니앨범 ‘위(WE)’를 발매했다. 이번 신보는 각자 개성이 뚜렷한 네 멤버들이 한 그룹으로 뭉쳤을 때 발현하는 시너지를 내포하는 직관적인 뜻을 담았다. 특히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위너의 또 다른 시작과 묵직한 다짐까지 들어가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이번에는 저희 앨범을 들으시는 분들도 위너가 단순히 연예인, 가수라서 멀게만 느껴지는 존재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의 옆에 있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어요. 앨범 부제도 ‘위 오어 네버(WE or NEVER)’인데 네 명이서 뭉쳤기 때문에 가능한 순간이 많았어요. 그 부분을 강조해서 우리가 아니면 지금까지 올 수 없었다는 뜻을 내포하고 싶었고요.”(강승윤)
위너는 ‘리얼리 리얼리’ 발매 이후 매우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5개월 만에 발매한 새 미니앨범 ‘위(WE)’도 마찬가지. 이번 타이틀곡 ‘아예(AH YEAH)’는 위너가 선보이는 또 다른 여름 겨냥곡이다.
“제가 최근에 만든 ‘아예’라는 곡이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이별송인데 평소에 해온 주제와 나름 다른 것 같더라고요. 사실 이 노래는 영화 ‘연애의 온도’를 보고 영감을 받아서 2~3년 전에 솔로 발라드 곡으로 내려고 준비했어요. 그런데 위너 미주투어 중에 우리 곡으로 밝게 만들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멤버들을 생각하며 다시 편곡했는데, 타이틀곡으로 될 줄 몰랐어요.”
위너는 앨범마다 작사‧작곡은 물론 편곡까지 맡으며 참여도를 높이고 있다. 어디 하나 이들의 손길이 안 닿은 곳은 없다. 멤버들은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각기 다른 노래를 꼽았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3번 트랙 ‘몰라도 너무 몰라’가 너무 좋더라고요. 저희 노래지만 좋아요(웃음). 최근 타이틀에만 신경을 많이 써서 수록곡 작업할 때만 듣고, 그 외에는 들을 시간이 별로 없었어요. 그런데 듣다 보니까 너무 좋아서 요즘 계속 들어요.”(송민호)
“‘첫사랑’이 제일 좋아요. JTBC ‘슈가맨’에서 선보였던 노래고, 저희 곡은 아니지만 제목부터가 좋아요. 팬들이 생각나기도 하고요. 모두에게 첫사랑은 있잖아요. 그런 부분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에요.”(김진우)
“지금까지 듣기 편하고 친근한 노래를 많이 해왔어요. 타이틀곡은 더욱 그랬고요. 그런데 4번 트랙 ‘붐(BOOM)’은 강한 비트에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화려한 퍼포먼스도 가능해서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곡이에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이승훈)
2014년에 데뷔해 어느새 5년차를 맞았다. 그간 팀 재편과 긴 공백기를 가지며 우여곡절도 많았다. 그리고 현재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몸살을 앓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이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멤버와 팬 덕이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
“혼란스러운 상황이 있었는데, 저희가 지장 받은 건 없어요. 심리적으로 스트레스 받은 것도 없고요. 그저 팬 여러분에게 빨리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작업에 몰두했어요. 양현석 회장님도 팬들 위해서 앨범 열심히 준비하라는 조언을 해주셨거든요. 압박 같은 건 없었어요. 그래서 컴백도 가능했고요.”(송민호)
“그룹 내에서 각자의 파트가 나뉘어져 있지만, 멤버들이 항상 옆에서 받쳐주고 있어서 5년간 이어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저희가 우여곡절이 꽤나 많았는데, 옆에서 지탱해준 팬들이 있어서 버티는 게 가능했죠. 저희를 떠날 수 있는 위기가 많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곁을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해요.”(김진우)
“하반기에 또 앨범을 내고 싶어요. 가능하다면 두 앨범을 합쳐서 한 번 더 정규이길 바라고요. 하하. 정규 3집까지 내는 게 목표에요. 올해는 몸이 부서지는 한이 있더라도 바쁘게 지내고 싶다고 했는데, 이뤄질 것 같아요. 하반기까지 팬들을 만날 기회가 많을 것 같거든요.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멤버들이 솔로로도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고요.”(강승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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