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취업성공패키지' 10년간 115만명 취업…"6월초 한국형 실업부조 발표"

기사입력 : 2019년05월23일 10:36

최종수정 : 2019년05월23일 10:36

지원인원 2009년 9천명→2018년 30.8만명
취업자수 2010년 1.5만명→2017년 22.5만명
취업률 2010년 59.2→2018년 64.9% 5.7%p↑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정부의 대표적 취업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취업성공패키지'가 지난 10년간(2009~2018년) 누적 지원 인원 200만명, 취업자 수는 115만명을 넘어섰다. 

'취업성공패키지'는 미취업 구직자를 대상으로 '진단·의욕 제고(1단계)→직업능력 개발(2단계)→취업 알선(3단계)' 등 3단계로 나눠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계별 취업 지원 과정에서 구직 촉진을 위한 수당도 지원한다.   

고용노동부는 22일 "2009년 세계적인 금융 위기 직후 저소득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출발한 이 사업은 양적·질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양적 성장을 살펴보면 지원 인원과 대상을 꾸준히 늘려 취업 지원이 절실한 국민을 폭넓게 지원했고, 취업자 수 또한 크게 증가했다"고 자평했다. 

고용부 통계에 따르면 취업성공패키지 지원인원은 2009년 9000명에서 지난해 30만8000명으로 늘었고, 지원 대상은 2009년 중위소득 60% 이사 가구원에서 2011년 만34세 이하 청년 2012년 만 35~64세 중장년 2017년 만 65~69세 중장년까지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사업 초기인 2009년 1만명 수준에서 2010년 1만5000명, 2017년 22만5000명까지 급격히 늘어나다 2018년에는 14만5000명으로 다소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취업자는 약 4만명 수준이다. 

취업률과 고용유지율(6개월 12개월)도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취업률은 같은 기간 59.2%에서 64.9%로 5.7%포인트(p) 늘었고, 6개월 고용유지율은 60.1%에서 62.8%로 2.7%p, 12개월 고용유지율은 38.6%에서 52%로 13.4%p 증가했다.   

고용부는 이러한 성과에도 개선이 필요한 과제도 여전히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사업의 지속성 여부와 지원 규모가 매해 불투명해 구직자 및 운영 주체(민간 위탁 기관)가 안정적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과 같이 지원 대상, 요건, 지원 내용 등을 명시적으로 정한 법 규정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고용부 자체 분석이다. 

또한 현장에서 낮은 상담 만족도와 제한적인 취업 지원 프로그램 참여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도 들었다. 이에 고용부 관계자는 "상담의 전문성을 확충하고, 좋은 일자리 연계 및 구직 기술 향상 등 상담의 품질을 높이며, 고용-복지 연계와 일 경험 등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저소득 구직자에 대한 소득 지원이 미흡하다는 평가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직업 훈련 기간에는 생계 지원 목적의 '훈련 참여 지원수당'이 지급되나, 구직 활동 기간에는 별도의 소득 지원이 없다"면서 "생계유지를 위한 부담이 큰 저소득 구직자로서는 구직 활동에만 집중하기 어렵고, 좋은 일자리에 취업할 가능성이 낮아질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러한 취업성공패키지의 한계점을 개선하고, 사회안전망 사각 지대를 해소하고자 '한국형 실업부조' 도입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추진 중이다. 6월 초 정부안을 확정해 입법예고할 방침이다.  

한국형 실업부조는 법적 근거를 기반으로 사각 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구직자를 대상으로 취업과 생계를 지원하는 제도다.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혜택을 받지 못해 고용 안전망 사각지대에 놓인 18~64세 구직자가 주요 지원 대상이다.   

고용부는 이달 9일 '제3차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내년부터 도입할 한국형 실업부조 지원대상을 중위소득 50%이하 저소득층으로 하고, 성과평가 후 단계적으로 2022년까지 50만명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수준은 최저생계보장 수준의 정액급여로 6개월 지급을 원칙으로 하며, 50만원씩 6개월간 최대 30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한편, 취업성공패키지는 한국형 실업부조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구직자를 대상으로 현재와 같은 종합적인 취업 지원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게 된다. 

임서정 고용부 차관은 "그동안 취업성공패키지가 정부의 대표적인 취업 지원 사업으로써 실업 문제 해소에 크게 기여해 왔다"면서도 "경기 상황에 따른 지원 규모 확대의 어려움, 낮은 상담의 질과 프로그램의 다양성 부족, 저소득층에 대한 소득 지원 미흡 등 미비점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에는 이러한 취업성공패키지의 미비점을 보완해 한국형 실업부조 제도가 도입되는데, 성공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 올해 법률 제정과 기반 구축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면서 "한국형 실업부조를 도입해 우리 사회는 보다 촘촘한 고용 안전망을 갖추고 국민은 실업의 위험으로부터 두텁게 보호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