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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시진핑 내달 정상회담 불발 가능성 '고개'

기사입력 : 2019년05월24일 02:12

최종수정 : 2019년05월24일 02:12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세간의 시선이 집중된 내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이 고개를 들었다.

무역 쟁점을 둘러싼 양측의 신경전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6월 28~29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두 정상의 회동이 불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 것.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결론 없이 무역 협상을 종료한 미국과 중국 정책자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제로 앞으로 한 달 남짓 양국이 팽팽한 기싸움을 지속, 정상회담 계획이 철회될 경우 무역 전면전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23일(현지시각) CNBC와 로이터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루 캉 대변인은 미국이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지 않으면 무역 협상을 재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두고 경제 전문가들은 중국 측이 언급한 협상이 양국 정상회담을 포함하는 것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중국 상무부의 가오 펑 대변인이 언론 브리핑에서 내달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회피한 것도 가볍게 지나치기 어려운 대목이라는 주장이다.

중국의 싱크탱크에서도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중국국제경제교류중심(CCIEE)의 장 얀셍 연구원은 정부가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양국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불확실상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기존의 대치 국면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정상들의 회동에서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고, 두 정상이 만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2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10%에서 25%로 올린 데 이어 화웨이를 거래 금지 명단에 올려 미국 기업들과 비즈니스를 전면 봉쇄했다.

이어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일부 외신은 미국 상무부가 중국 감시 카메라 업체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할 움직임이라고 보도해 또 한 차례 중국의 신경을 자극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전날 중국과 추가 협상 일정을 아직 계획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치 국면이 가열되면서 고위급 협상이 지연될수록 정상회담의 불확실성이 높아진다는 것이 석학들의 판단이다.

이날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지난해 12월 양국 정상이 적극적으로 회동을 추진했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6월 일본에서 두 정상의 공식적인 만남이 불발될 경우 무역전쟁이 한층 과격해지는 한편 장기전으로 이어질 여지가 높다는 의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까지도 시 주석과 만날 계획을 밝힌 한편 좋은 소식이 나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을 꺾어 놓기 위한 화웨이 압박과 30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 검토가 실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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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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