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한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는 트럼프 정부가 대중 관세와 관련해 끝까지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배넌 전 전략가는 지난 주말 카자흐스탄에서 한 인터뷰에서 대중 관세와 관련해 “그는 끝까지 가야 한다”면서 “이것은 무역전쟁이 아니라 그들(중국)이 서방에 대항해 지속해 온 경제전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진행한 무역 협상에서 합의를 이루는 데 실패하면서 대규모 관세와 수사법을 통해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부터 2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했으며 나머지 재화에 대해서도 25%의 관세 부과를 검토 중이다. 중국 측은 내달 1일부터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
배넌 전 전략가는 “이번 갈등은 근본적으로 중국 경제를 변화시켜 서방의 자유시장 경제와 협조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 물러날 것으로 생각하진 않는다”면서 “지금은 공존할 수 없는 2개의 시스템이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7년 8월 백악관을 떠나기 전 배넌 전 전략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포퓰리즘 정책인 ‘미국 우선주의’를 설계한 주요 인사 중 한 명이었다. 트럼프 정부를 떠나면서 배넌 전 전략가는 대통령과 그의 가족을 비판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신이 나갔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 전략가.[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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