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의 무역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또다시 악화돼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에 대한 압력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은 27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 데이터를 인용, 중국의 4월 공업이익이 5154억위안(약 88조4066억원)으로 전년비 3.7%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3월에는 13.9% 급증하며 8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한 바 있는데, 국가통계국은 기업들이 부가가치세(VAT) 인하에 앞서 산업재를 사들였다가 4월에는 매입 규모를 축소한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4월 누적 공업이익은 1조8100억위안(약 310조46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했다. 이는 1~3월의 3.3%보다 감소세가 가팔라진 것이다.
톈진완다타이어그룹 직원들이 중국 허베이성 씽타이에 위치한 생산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2019.05.21. [사진=로이터 뉴스핌] |
중국 공업이익은 지난 3월을 제외하고 지난해 11월 이후 계속 감소했다. 국내외 수요가 모두 침체된 탓이다.
세부적으로 미국의 관세 공격에 취약한 통신장비와 전자기기 업체들의 이익이 1~4월 15.3% 줄었다.
ING의 중화권 담당 이코노미스트인 아이리스 팡은 “화웨이를 둘러싼 중국과 미국의 대립으로 중국 통신부문뿐 아니라 수출 전체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양국 간 기술전쟁이 지속되면서 중국 공업이익 감소세가 앞으로 더욱 가팔라져, 1~5월에는 5% 감소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중국 정부는 경제성장 둔화와 미국의 관세공격에 대한 대응책으로 제조업 지원을 강화했다.수십억달러의 세금감면, 인프라 지출 확대를 약속하고, 중소기업 대출 장려를 위해 지방은행들의 지급준비율(RRR)을 세 차례나 인하했다.
공업이익은 공업 분야 기업들의 수익성 동향을 나타내는 지표로, 중국은 연 매출 2000만위안(약 34억3060만원) 이상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지표를 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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