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보험

속보

더보기

‘TK’ 탈출 못한 1년, 김태오 DGB금융 회장

기사입력 : 2019년05월29일 16:27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08:36

전 경영진 채용비리·비자금 사태속 취임 1주년…첫 외부출신 CEO
대구은행장 겸직 논란·MSCI한국지수 제외 등 경영성적표 부진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오는 31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전임 경영진의 취업비리와 비자금 참사 수습 국면에서 임기를 시작한 김 회장은 이후 대구은행장 겸직 논란, 대구경북(TK) 외연 확장 등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리더십 위기 국면에 서 있다. 경영실적 면에서 MSCI(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지수에서 제외된 자체만으로도 경쟁 금융그룹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뒤쳐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출신으로 첫 ‘외부’ 영입 CEO인 김 회장에게 흐트러진 조직 안정화는 최대 난제였다. 그는 취임사에서도 “비전 수립 전 과정에서 소통을 통해 권위주의를 타파하는 한편, 공정한 인사와 성과 보상, 폐쇄적 조직문화 탈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지속가능협의회를 설치해 가장 모범적인 지배구조와 경영문화를 갖춘 금융그룹을 만들겠다”고 할 정도였다.

DGB금융그룹은 17일 칠성동 DGB금융지주 본사에서 그룹 창립 8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DGB금융]

그러나 전임 대구은행장이 작년 7월 사임한 이후 차기 행장 선임을 8개월여 미루다 올해 1월 결국 ‘겸직(임기 2020년12월)’을 선언, 그룹내 ‘내홍’을 야기했다.

당시 DGB금융 자회사 최고경영추천후보위원회는 ‘적정 후보자 부재’, ‘조직안정에 겸직이 최선’이란 이유를 들었지만, 대구은행 노조는 물론 이사회까지 반발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작년 4월에 지주 이사회와 은행 이사회가 회장, 행장 분리를 결정했다. 작년에 지주사의 권한이 강화되도록 규정도 강화됐다. 회장이 행장을 겸직하면 제왕적인 권력 아니냐”고 전해왔다. 그는 또 “지주사가 겸직으로 권력집중을 견제할 방안으로 경영감시 시스템 대폭강화, 권한위임을 통한 자율경영 체제, 차기 은행장 선임계획을 약속했기 때문에 한시적 겸직체제를 대승적 차원에서 수용한 것”이라고 했다.

그룹 속내를 들여다보면 ‘파벌’ 다툼이 있었고, 김 회장이 조직장악을 위한 실력행사 아니었냐는 지적도 있다. 출신 학교별로 경북고 출신과 영남대 출신간 신경전이 있었다는 것. 은행이 추천한 은행장 후보는 모두 영남대를 졸업했지만 김 회장은 경북고를 나왔다.

김 회장은 사실 TK와의 인연이 고교 졸업 이후 상대적으로 취약한 편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과 1978년 외환은행 입행한 뒤, 하나금융지주 상무·부사장, KEB하나은행 부행장, 하나생명보험 대표 등 줄곧 서울에 머물렀다. 하지만 대구은행장 추천위원 사외이사 4명인 서균석 안동대 명예교수, 김진탁 계명대 명예교수, 김용신 대구지방공인회계사회 회장, 이재동 대구지방변호사회 회장 등은 뿌리깊은 TK인사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취임 1년동안 주가 추이

김 회장의 ‘리더십’ 문제도 제기됐다. DGB금융은 6월 첫 주식거래일부터 MSCI 지수에서 제외된다. MSCI 지수(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Index)는 글로벌 펀드 투자기준이 되는 대표적인 지표로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이 발표한다. DGB금융은 한국시장의 114종목 중 하나였는데, 이중에서 시가 총액이 최하 종목의 3분의 2 미만으로 떨어져 제외됐다. 유독 주가하락폭이 컸던 것.

DGB금융은 MSCI 신흥국지수 편입 비중은 0.0242%로, 이번 제외로 외국인 매도 규모 약 2875억원으로 패시브 자금(인덱스펀드 등 지수추종 장기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지수 편출이 확정된 DGB금융은 주간 단위로 2.9% 하락해 주가 하락 폭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MSCI 지수와 주가 폭락은 CEO로선 치명적인 실책이다. JB금융지주의 전 IR담당자는 “김한 전 JB금융지주 회장처럼 지방 금융지주 CEO들은 특히나 IR 담당자들과 미국, 홍콩 투자자들을 직접 만나면서 해외투자자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했다.  

지방의 금융지주 한 임원은 "부산, 경남, 대구 등은 조선, 자동차업 등 지방경제 주축의 부진 속에 시중은행들이 지방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갈수록 지방 금융지주사로선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실태를 전했다. 그는 이어 "지방금융사들의 수도권 진출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태오 회장이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남은 임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kj77@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