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압박 수위 높이는 KCGI...'조원태의 한진' 방어 전략은

기사입력 : 2019년05월30일 10:21

최종수정 : 2019년05월30일 13:35

KCGI, '승계부문' 신설...사실상 한진그룹 겨냥
한진칼 지분도 추가 매입...지분율 14.98%→15.98%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등 대비...IATA 이후 본격화 예상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신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을까. 재계가 주목하고 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최근 한진칼의 지분을 추가 취득, 최대주주인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에 바짝 다가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 과정에서 노출된 가족 간의 갈등을 봉합하는 것도 조 회장의 숙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발인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신촌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에서 조회장의 운구가 장지로 떠나기 전 유가족들이 고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조현민, 조현아, 김미영(며느리) 조원태. 2019.04.16 pangbin@newspim.com

30일 재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한진칼 주총에서 패한 이후 두 달 가량 잠잠하던 KCGI는 최근 다시 공세를 퍼붓고 있다. '그룹 승계' 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한진칼 보유 지분을 늘리기 시작한 것.

KCGI는 지난 27일 신규사업부문으로 '승계 및 특수상황 부문'을 신설했다고 밝혔다. 기업 승계와 특수상황 등 주주와 기업, 경영자, 채권자 등 이해관계자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투자 기회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설명이다.

KCGI는 "경영권 승계와 상속 이슈는 물론, 계열분리와 주주간 변동, 무형의 가치 유지, 사업구조 및 지배구조의 재편과 조정 등 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통해 투자기회를 확보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국내의 글로벌 대기업에서부터 골목 가게에 이르기까지 모든 경영자의 공통적인 고민인 승계의 문제에 대한 시장의 해결방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재계는 KCGI의 '승계부문' 신설이 사실상 한진그룹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조양호 회장 별세 이후 그룹 경영권이 조원태 회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것. 특히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에 대한 상속 절차가 개시되면 KCGI가 최대 주주로 등극하게 되는 만큼, 직접적으로 경영권 승계 과정에 개입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또한 KCGI는 한진칼 주식을 추가 매입, 보유 지분을 기존 14.98%에서 15.98%로 늘렸다. 지난해 11월 한진칼 지분 9%를 사들이며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6개월여 만에 지분을 7% 가량 추가 매입한 것이다. 이로써 최대 주주인 조양호 회장(17.84%)의 뒤를 바짝 쫓게 된 것은 물론, 조원태 회장(2.34%)과 조현아 전 부사장(2.31%), 조현민 전 부사장(2.30%)과는 격차를 더욱 벌렸다.

KCGI는 이번 추가 지분 확보로 지분율이 15%를 넘어 공정위의 기업결합심사 대상에 오르게 됐다. 공정거래법 제12조에 따르면, 상장법인 발행주식 총수의 15% 이상을 소유할 경우 공정위에 기업결합신고를 하고 투자자를 공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KCGI의 자금 출처가 드러나게 될 수도 있다.

특히 KCGI는 최근 회계장부열람권을 사용, 한진칼에 회계 정보와 이사회 의사록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한진칼은 해당 요청을 받아들여 관련 자료를 제공했다.

한진칼 관계자는 "지난주에 KCGI가 요청한 회계 정보와 이사회 회의록 등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기업결합신고를 앞둔 KCGI가 해당 자료를 통해 파악한 내용을 기반으로 향후 한진그룹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진그룹은 최근 KCGI의 행보에 대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팀을 꾸려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일단 다음달 1~3일 예정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가 마무리된 후 조양호 회장의 지분 상속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진칼 지분 구조 등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이번 IATA 서울 총회는 조원태 회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데뷔 무대다.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