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뉴스핌] 이민경 기자 = 물고기 중에서도 으뜸이라는 뜻을 가진 '종어(宗魚)', 육질이 연하고 가시와 비늘이 거의 없어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에 진상되었다고 한다.
1970년대까지 금강과 한강에서 많이 잡혔으나 1982년 이후 사실상 국내에서 완전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라졌던 종어의 완전양식에 성공한 분이 있다고 해서 직접 만나 보았다.
인터뷰 전문
- 종어 복원을 하게 된 이유?
고관대작들이 '종어' 하면 사족을 못 쓸 정도로 (좋아했고) 1936년 당시 한 마리 가격이 2~30원(이었어요). 우리나라 역사에 있는 고긴데 이것을 반드시 복원해서 미래의 후손들이 전부 맛을 봤으면 했고 단백질 공급원으로서 훌륭한 자원이 됐으면 좋겠다 해서 복원 사업을 시작했는데 제가 완전양식에 성공했습니다. 이제 내년부터 서서히 국민들한테 (종어를) 선보이려고요.
- 종어 양식은 어떻게?
전세계에서 종어는 중국과 대한민국에만 있어요. 자라는 환경이 일반 어종은 어떤 고기든지 병이 들면 치료를 하기 위해서 약을 쓰고 항생제를 먹이든지 하는 방법이 있겠죠. 그런데 종어는 어떤 약이든 쓰게 되면 바로 사망해버려요. 그 정도로 물이 좋아야 합니다. (그래서) 국가에서 인정하는 기관에서 시험성적을 받은 지하수를 사용합니다. 지하수에 있는 철분을 날리고 미생물을 넣어서 사육하고 있습니다. 종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암갈색의 몸이 하얗게 변합니다.
- 종어의 효능과 먹는 방법?
종어는 식감이 아주 좋고 영양가가 매우 풍부합니다. 골고루 다 있어요. 철종께서도 종어를 굉장히 즐겨 드셨다고 합니다. 고기에서 단 맛이 나고 (식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쫄깃쫄깃하고 한번 먹고 나면 잊히지 않을 정도로 맛있어요. 회로 먹을 수 있고 껍질 부분은 샤부샤부로 먹는데 콜라겐 덩어리에요. 민어와 비슷하게 부레를 샤부샤부로 먹으면 매우 훌륭해요.
종어 완전양식에 성공했기 때문에 전 국민이 먹을 수 있도록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응원해주세요!
min103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