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에 이민자 단속에 대한 압박을 높이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P는 복수의 행정부 관리를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미국으로 망명하려는 이민자들에 대한 단속 압박을 키우기 위해 관세로 멕시코를 위협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다만, 백악관 일부 관리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미국-멕시코 국경에서의 이민 정책과 관련한 성명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P가 인용한 복수의 관리들은 31일 성명이 발표될 것이라며 이는 관세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경에서 매우 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일부 백악관 참모들은 대(對)멕시코 관세 위협에 반대, 이같은 행동은 금융 시장을 놀라게하고 행정부의 최우선과제인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의 비준을 어렵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WP는 전했다. 하지만 한 백악관 고위 관리는 멕시코를 압박하는 이같은 방안은 행정부 내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31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남부 국경으로 몰려드는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민자 대다수는 폭력과 마약조직을 피해 달아난 중미 출신이다. 백악관은 WP 보도와 관련, 즉각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발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입이 카메라에 클로즈업 됐다. 2019.05.30.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