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7천여개 여행 상품 안전점검 실시
파리 센강 등 5개 유람선 상품 중단 조치
“위험성 확인되면 판매 중단·안전조치 보완”
“안전 관련 세부적인 매뉴얼 만들 것”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들의 패키지여행을 주관한 참좋은여행이 모든 여행 상품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세부적인 안전 매뉴얼을 만들기로 했다.
참좋은여행은 1일 서울 중구 본사에 마련된 사고대책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판매되고 있는 모든 여행상품 중 위험한 부분이 확인되면 판매를 중단하거나 안전조치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다수의 한국인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 30일 오전 서울 중구 참좋은여행사에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우리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되었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2019.05.30 mironj19@newspim.com |
이상필 참좋은여행 광고홍보부장은 "지금껏 사고가 없었다는 이유로 여행이 관행적으로 진행돼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며 "선박이 아니더라도 케이블카 등 선택 관광에서 위험한 부분이 확인되면 판매를 중단하거나 안전조치를 보완해 판매하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참좋은여행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상품 7000여개에 대한 안전점검은 물론 구체적인 안전 매뉴얼도 만들 방침이다. 여행 가이드가 안전상의 이유로 관광을 중단하고 싶어도 여행사 수익과 고객 반발 때문에 관광을 강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사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 부장은 "인솔자가 볼 때는 위험한데 고객이 원하고 그것이 수익으로 연결된다면 소극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인솔자가 광광을 중단할 수 있는 세부적인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고 했다.
참좋은여행은 이번 사고 이후 프랑스 파리 센강 등 유럽 유람선 상품 5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이후 미주·동남아 지역의 유사 상품도 안전점검을 통해 판매를 중단하거나 안전 조치를 보완할 방침이다.
이 부장은 "미주·동남아 지역의 유사 상품이 아직 전면 중단된 것은 아니지만 안전점검 진행 이후 판매 중단 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 발생 패키지 상품은 '여행의 유행을 따르라.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이다. 8박 9일 일정으로 크로아티아, 슬로바키아, 체코, 헝가리, 오스트리아, 독일을 여행하는 코스다.
앞서 현지시각 29일 오후 9시쯤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관광객들이 탑승하고 있던 유람선이 침몰했다. 유람선에는 관광객 30명과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선장 1명, 선원 1명 등 총 35명이 타고 있었다. 선장과 선원을 제외한 나머지 33명이 한국인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한국인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됐으며,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hak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