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영국을 국빈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의 상황이 정리되면 커다란 무역협정을 맺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마무리되면 미국과 영국이 무역 협상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영국에서는 대규모 반대 시위가 펼쳐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를 봤을 뿐 아직 시위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영국이 족쇄를 풀고 나면 커다란 무역협정이 가능하다”면서 “우리는 이미 대화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족쇄’는 정체된 브렉시트 논의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당초 지난 3월 29일 EU를 떠나기로 돼 있던 영국은 브렉시트 협상 시한을 연기했지만, 아직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비준조차 못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을 맞은 영국 런던 시민들은 그에 대한 반대 시위에 나섰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탈 트윗에서 “런던 방문이 정말 잘 진행되고 있다’며 “여왕과 전체 왕가는 정말 환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과의 관계는 매우 강하다”면서 “좋은 일을 바라는 엄청난 인파와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시위도 아직 보지 못했지만, 가짜뉴스는 그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대조적으로 런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환영하는 인파와 반대하는 시위대가 모두 거리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영국 방문 일정이 진행되면서 런던 거리에는 ‘트럼프 베이비’ 풍선도 다시 등장할 예정이다.
영국 버킹엄 궁전 앞에서 한 여성이 '트럼프를 감옥으로'라고 써있는 배너를 들고 시위에 참가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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