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멕시코 합의 일단 불발…트럼프 3000억달러 대중 관세 또 위협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아시아증시는 6일(현지시각) 미국 주도의 관세전 불안이 지속되면서 대부분 아래를 향했다.
미국이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내주부터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5일 양국은 이민 관련 고위급 협상을 벌였지만 진전이 부족하다면서 합의에 실패, 6일 추가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
아일랜드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프랑스로 향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3000억달러 규모 대중 추가 관세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 논의, 그리고 많은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소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인상할 수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이 대상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간밤 뉴욕시가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이틀째 상승하면서 아시아 증시 개장 초 분위기는 긍정적이었지만,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이 평행선을 이어가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일본증시 닛케이지수는 2.06엔, 0.01% 내린 2만774.04로 거래를 마쳤고, 토픽스지수는 5.17포인트, 0.34% 후퇴한 1524.91에 마감됐다.
중국증시 상하이지수는 전날보다 33.62포인트, 1.17% 하락한 2827.80으로 거래를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52.42포인트, 0.50% 내린 1만409.20으로 거래를 끝냈다.
다만 한국시간 기준 오후 4시 48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날보다 39.20포인트, 0.15% 전진한 2만6934.64를 지나고 있다.
DBS 전략가들은 “연준이 공격적인 완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은 오늘 있을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로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추가 경기 부양 카드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점치고 있으며, 로이터 조사에서는 ECB가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에 전혀 나서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ING 이코노미스트 로버트 카넬은 “세계 경기 침체 불안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간주되는 엔화가 0.3% 오르는 등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