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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중년 여성 위한 완벽한 SUV’ 벤츠 GLC300

기사입력 : 2019년06월10일 07:42

최종수정 : 2019년06월10일 07:43

디자인, 성능 바꾼 연식변경…벤츠만의 고유 감성 그대로 유지
우수한 공간, 안정적 주행성능…패밀리카로 적합

[바우슈하임(독일)=뉴스핌] 전민준 기자 = 3시간의 시승. 기자에게 허락된 시간은 딱 180분이었다. 6년 이상의 심혈을 기울여 만들었을 메르세데스 벤츠의 GLC300을 완전히 꿰뚫기엔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 차가 지향 하는 핵심 하나만은 정확히 집고 넘어가자는 마음으로 GLC300 뒷좌석에 먼저 올랐다. 패밀리SUV라면 뒷좌석이 일단 확실히 편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지난 4일(독일 현지시간 기준) 독일 벤츠 바우슈하임 오프로드 체험센터에서 출발해 그 일대를 120㎞ 주행했다. 독일 다임러그룹은 더 뉴 GLC 패밀리데이를 열어 전 세계 기자단을 초청했고, 기자는 당일 오전 GLC s63 AMG 시승에 이어 GLC300을 택했다.

GLC Fuel Cell 등 다른 차를 두고 GLC300을 택한 건 국내 도입 가능성이 가장 높고, 그만큼 소비자들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이날 시승한 GLC 300 4Matic은 디자인과 성능을 크게 바꾼 연식변경 모델이다. 직렬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장착했다. 전기모터 최대토크는 150Nm, 내연기관은 370Nm이고 유럽기준 복합연비는 7.1~7.4l/100㎞다.

단정하고 깨끗한 모습의 GLC300 뒷좌석에 탔다. 밝은 베이지색의 시트와 편안한 각도, 여유로운 공간이 눈에 확 들어왔다.

키가 180㎝인 운전자가 편하게 발을 뻗을 수 있을 정도로 운전석을 조절했는데도 무릎 공간이 상당했다. 어떤 자세를 취해도 편안하기 그지없다. 저속에서나 고속에서나 일관되게 안정적 느낌을 선사하는 건 아마 GLC300 뒷좌석의 최대 장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GLC300을 구매하는 연령층이라면 주로 40대 중반에서 50대 중반 일텐데, 그 들 자녀가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일 것임을 감안할 경우 뒷좌석에서 자율학습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란 생각마저 들었다.

바우슈하임 일대를 감싸고 있는 광활한 숲. 그리고 그 숲 사이를 가르는 코너링 많은 길을 달릴 때도 흔들림이 없었다.

GLC300.[사진=전민준 기자]

약 60㎞를 뒷좌석에서 시승한 뒤 운전석에 앉았다.

운전대를 쥐었을 때 첫 느낌은 적당한 무게라는 생각이었다.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무게였다. 또, 운전석 느낌은 적당한 푹신함에 시야가 좋다는 것. 안정성에 설계를 맞췄다는 게 체감으로 곧바로 느껴졌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초반 가속할 때 전기모터가 돌아가는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하이브리드처럼 조용한 것을 기대하진 않았지만 실내로 유입되는 소리가 제법 큰 편이다.

그러나 가속할 때를 제외하고 항속을 유지할 때 전기모터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80㎞/h 이상에서 가속할 때는 내연장치가 더 많이 개입하는지 전기모터 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았다.

가속하는 느낌은 좋았다. 기자가 40㎞/h에서 가속페달을 밞으면서 한 10㎞/h 정도 올랐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계기판은 60㎞/h를 가리키고 있었다. 바우슈하임의 우거진 숲길을 공도지만 거침없이 달리는 GLC300. 밖에서 그 모습을 보면 얼마나 예쁠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약 30㎞를 100㎞/h 정도로 달리면서 주행모드를 스포츠, 컴포트로 여러 번 바꿨다.

스포츠모드와 컴포트모드의 큰 차이는 없었다. 스포츠 모드는 스포츠 모드를 흉내 내려고 하는 느낌이었고, 벤츠가 지향하는 안정성을 결코 벗어날 수 없었다. 어색했다. 차라리 컴포트 모드에서 좀 더 벤츠다움을 즐기는 편이 나았다. 누군가에게 추천하라고 한다면, 운전 재미보다는 안정적인 느낌을 좋아하는 중년 여성분에게 할 것이다.

GLC300은 우수한 반자율주행 성능도 자랑한다. 좁은 임도에 반대편에서 오는 차가 많은 한 도로에서 드라이브 파일럿을 켰다. 일단 켜면 계기반에 크루즈 컨트롤과 운전대 표시가 나타난다.

운전대 그림이 바로 싱그러운 초록색으로 켜지면 즉각 차선 인식에 성공했단 얘기다. 속도는 70㎞/h 맞췄다. 임도에서는 차선이 중간 중간 없는 경우가 많아 차가 차선을 이탈하는 경우가 간혹 발생했다.

하지만 고속도로에 오르자 완전히 달라졌다. 운전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완벽한 자율주행을 구사했다.

2차선에서 달리는 중 잠깐 차가 1차선으로 벗어나려고 하는 순간 1차선 뒤편에서 고속으로 차가 다가온다. 그러자 GLC300은 경고음을 내면서 다시 2차선으로 차체를 원위치 시킨다.

GLC와 일맥상통하는 벤츠의 C클래스 세단은 컴팩트한 편이지만 패밀리카로 손색없을 만큼 실속있는 베스트셀링카로 꼽힌다. 이번에 만난 GLC300은 역시 패밀리용이나 레저용으로 부족하지 않으면서도 C클래스 세단의 감성적 공간을 뛰어넘는 분명한 장점을 가진 차였다. 

minjun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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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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