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전면파업 선언에 사측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조치"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노조가 전면파업을 선언한 르노삼성이 오는 12일부터 '부분 직장 폐쇄’에 돌입키로 했다.
1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부산공장 야간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부분 직장 폐쇄를 단행하기로 했다. 연 30만대 생산 규모의 부산공장 가동률이 평소 20%에도 못 미칠정도로 쪼그라든데 따른 조치다.
사측은 지난 5일 노조의 전면파업 선언으로 부산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으면서 하루 생산 물량이 수십 대에 그치는 등 피해를 보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장 가동 정상화를 위해 현행 2교대 근무형태를 주간 근무조만 운영하는 1교대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부산 공장 [사진=르노삼성] |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해 6월부터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1년이 넘도록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엔 11개월만에 잠정 합의안을 이끌어 냈으나 노조의 찬반 투표 결과 부결된 바 있다.
이어 노사는 추가 협상을 벌였으나, 여전히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노조가 지난 5일 오후부터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그러나 60%가 넘는 노조원이 집행부의 전면파업 방침에 동의하지 않고 정상출근하는 등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부분 직장 폐쇄는 더 이상 노조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회사의 단호한 의지를 밝히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