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네이멍구를 포함한 7개 희토류 생산 지역을 대상으로 전면적인 현황 조사에 착수했다.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생산 현장을 방문, 미국과 무역전쟁 속에 희토류 수출 제한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희토류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와 별도로 미 국무부는 희토류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세계 주요 지역의 생산 확대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10일 미국의 관세 인상 이후 양국이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첨단 IT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을 놓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양상이다.
11일(현지시각) 신화통신 산하의 중국증권보는 중국 정부가 10일부터 7개 희토류 주요 산지의 현황 파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 3개 부처를 주축으로 이뤄지며, 네이멍구와 장시 등 총 7개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
해당 지역 정책자들은 희토류의 생산 목록과 규모, 자원 보호를 둘러싼 쟁점들, 새롭게 개발 혹은 발굴 중인 자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아울러 각 생산 지역에 희토류와 그 밖에 전략 자원의 공급 안정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안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은 미국의 최대 희토류 공급원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4~2017년 미국의 중국 의존도가 80%에 달했고, 최근까지 이 같은 비중이 유지되고 있다.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은 양국 무역 협상 타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카드를 동원할 여지가 높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중국 정부의 대대적인 생산 현지 조사 소식도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지난 5월 중국 희토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앞으로 중국의 움직임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전날 중국 세관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5월 희토류 수출이 3639.5미터톤으로 전월 대비 16% 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증권보는 이번 조사를 통해 중국 정부가 희토류 불법 개발 및 수출을 엄격하게 단속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이 실제로 대미 희토류 수출을 제한할 경우 파장을 놓고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은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에너지 자원 경영 계획’이라는 제하의 보고서에서 주요국과 희토류 발굴 및 생산 기술과 전문성을 공유, 자원 생산을 늘리는 한편 중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복안을 마련했다.
앞서 미 상무부도 희토류 국내 생산 확대가 시급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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