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컬럼

속보

더보기

[칼럼] 중미 무역전쟁 신냉전으로 치닫나, 차하얼학회 장중이 부비서장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사카 G20 미·중 정상 만나도 갈등 해소 안 돼
한국 변화 잘 읽어야, 자주성 잃으면 피해 클 듯

중국과 미국 양국은 GDP(국내총생산) 규모 세계 1, 2위를 자랑하는 경제 대국이다. 현재 두 나라는 무역전쟁 중인데 이는 양국 간의 장기 충돌의 서막에 불과하다. 게임 흐름에 따라 낮은 수준의 냉전을 넘어 전면적인 신(新) 냉전체제로 굳어질 수 있다. 

[사진=바이두]

무역전쟁, 중미 마찰의 시작

2018년 이래 중국과 미국은 11차례에 걸쳐 무역 협상을 진행했으나 협상 타결에는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서로가 협상 원칙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협상 동안 양국은 3차례 관세 인상 조치를 발동했다. 가장 최근으로는 미국이 5월 10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기존 10%의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미국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중국상품에 대해 미국이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뜻이다. 이에 맞서 중국은 6월 1일부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 상품에 대해 10~25%의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며 중국 당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맞서, 필요한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강경파들은 중국이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시스템에 편입된 이래 막대한 이익을 거뒀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큰 흑자를 봤는데 이를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큰돈’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중국이 미국 노동자들의 일거리를 빼앗고 상업 기밀과 지식재산권을 훔쳤다고도 비난하고 있다. 중국 시장 진출 과정에서 미국 기업들에 기술이전을 강요했고, 기술의 보호 또한 철저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이 국유기업을 보호하며 시장의 공평한 경쟁을 가로막고 있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발생하는 흑자의 원인을 경제 세계화에 따른 분업 및 산업 이전, 미국의 기축통화 시스템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적자라고 보고 있다. 또한 다국적 대기업의 중국 내 가공무역 확대로 인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증가했다고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중국은 가공비 등으로 ‘소액’을 벌어들였고, 대부분 이익은 미국 대기업들이 챙겼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저렴한 가격에 미국에 제공하는 상품들로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었고 생산비용도 낮출 수 있었다. 이는 기업뿐만이 아니라 미국 소비자들의 구매력 향상에도 크게 공헌했다.

최근 협상 이후 공개된 중국 측 정보에 따르면, 무역 협상에서 양국이 이견을 보이는 분야는 협상 타결 이후 고율 관세 철회 시점, 중국의 미국 상품 추가 구매 규모, 협상 최종문서의 형평성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미가 최종적인 협상 타결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양국의 무역전쟁 여파는 점차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경제 수준과 무역 구조상 중국이 받는 영향이 미국보다 클 수밖에 없다.

사업을 미국 수출에 전적으로 의지하고 있는 중국 남부 지역의 경우 이미 주문량 감소 혹은 주문취소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공장들은 생산을 잠시 중단하거나 심지어 폐업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박리다매 구조를 유지하며 겨우 사업을 이어오던 기업들이었다. 남은 기업들도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공장을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예고했다. 6월 말 일본 오사카 G20 회담에서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부과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만약 양국이 이때까지 협상 타결의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중미 간의 ‘무역 전면전’은 피할 수 없다.

현재 중미 양국의 강경한 태도에 비춰봤을 때 중미가 전면적인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설령 합의에 도달한다고 하더라도 중미 간의 구조적인 무역 문제는 해결되기 어렵다.

관세 문제는 단지 ‘표면적인’ 이슈이고 미국이 중국을 공격하기 위해 어렵지 않게 찾아낸 ‘구실’이기 때문이다.

현재 무역전쟁은 확전 양상을 띠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첨단기술 기업인 화웨이와 ZTE에 온갖 구실을 앞세워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 기업에 해당 기업 부품 공급을 중단하도록 했고 이는 세계 2위 통신 장비 업체를 한순간에 부진에 빠지도록 만들었다.

또한 미국은 국가역량을 동원해 5G 통신 기술 분야에 세계를 선도하는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봉쇄에 나서고 있다. 이번에는 미국 기업만이 아니라 동맹국들에도 화웨이와의 거래를 끊을 것을 요구하며 전 세계적인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미국은 대만과 남중국해 문제에서도 압박 수위를 올리고 있다. 미국은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지도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의회에서는 ‘대만보증법(Taiwan Assurance Act)’을 통과시켰다. 최근에는 대만에 26억 달러에 달하는 미군 무기 판매 계획이 공개되기도 했다. 남중국해에서는 미국이 항행의 자유라는 깃발을 달고 동맹국을 동원해 끊임없이 시위를 벌이고 있다.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구상에 대해서도 미국은 중국이 일대일로를 통해 현존하는 지정학적 정치 질서에 도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국의 ‘디지털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디지털 패권’이라 부르며 경계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중국 국적을 가진 연구원과 유학생들이 각종 제재정책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 일부 대학과 연구기관에서는 미국의 과학기술 절도를 방지하겠다는 이유로 중국 연구원들과 학생들이 해고당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중미 교류 프로젝트를 담당하는 중국학자의 미국 비자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이러한 미국의 조치에 중국 또한 보복 조치에 나섰다. 중국 외교부와 문화여행부는 미국 유학과 여행에 예비 경고를 발령했다. 미국의 중국기업 제재에 맞서 중국 또한 ‘불신(unreliable) 명단’과 ‘기술안보 관리 목록’을 도입했다.

중국 상무부는 비상업적인 목적으로 중국 기업을 봉쇄하거나 거래를 중단하거나 중국 산업에 실질적인 손해를 끼친 국가 안전에 위협이 되거나 잠재적인 위협 대상인 외국 법인과 조직, 개인이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안보 관리 목록은 중국의 기술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고 중국의 현재와 미래 핵심 기술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자국 시장을 지키기 위해 무역장벽을 설치하면 상대방도 보복 조치를 통해 시장보호에 나서게 된다. 결국 쌍방이 손해를 보게 된다. 따라서 일반적인 무역전쟁의 결말은 서로가 적당한 기회와 타협점을 찾아 조금씩 양보하며 끝나게 된다.

하지만 중미 간 무역전쟁이 문화, 인문, 과학 등의 영역으로 확장될 경우 양국 간의 대립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며 봉합하기 어려운 단계로까지 발전할 수도 있다. 중미 양국 간의 관계 악화에 그치지 않고 전 세계 산업 체인과 국제 분업체계 등 글로벌 일체화 과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이는 모든 국제 질서와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약한 수준의 냉전? 본격적인 신냉전?

40년 전 중미는 수교를 통해 전 세계 냉전종식의 서막을 열었다. 이 기간에 중국은 개혁개방을 진행하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정치경제 질서에 편입됐다. 중미 간 여러 갈등의 순간이 있었지만 중국은 언제나 '힘을 합치면 모두에게 득이 되고, 싸우면 모두에게 실이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중미 양국은 양자 및 다자간 국제협력사업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해 왔다. 21세기 들어 중국의 국력은 끊임없이 성장해 세계 2위의 경제 대국이 되었고 이에 따라 영향력 또한 강화됐다.

하지만 중국의 발전은 미국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자신들의 정치경제 체제가 가장 발달해 있고 대표성을 지닌다고 생각해 왔다.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 또한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질서에 머무르길 바랐다. 하지만 21세기 들어 중국이 ‘중국 고유의 사회주의’ 노선 색채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영향력을 확대해 가자 미국은 위기감을 느꼈다. ‘세계 제일의 권위와 영향력'이 도전받고 있다고 여기게 됐다. 특히 ‘공산주의 색채’를 띈 새로운 도전자를 미국은 절대 용납할 수 없었다.

이에 미국은 행동에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포괄적 자유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제안하며 중국이 배제된 지역경제 질서 구축에 나서며 “해당 지역의 룰 메이커가 꼭 중국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며 중국견제는 미국에 더욱 중요한 과제가 된다. 중국이 미국의 부를 ‘훔쳤다’는 주장에 멈추지 않고,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고 과학기술까지 훔쳐갔다고 말했다. 결국 미국은 ‘미국 우선’이라는 구호하에 ‘무역전쟁’이라는 깃발을 들었다.

2017년 12월 트럼프 정권이 공개한 ‘국가안전 전략보고서’는 이미 중국을 ‘전략적 경쟁 상대’로 정의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의 영향력과 이익에 도전하고 있으며 미국의 안전과 번영을 저해하는 ‘수정주의 국가’로 칭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인 스티븐 배넌은 중국에 대한 적개심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중국기업들을 서방 자본주의 시장에서 몰아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 또한 2018년 10월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 연구소 강연에서 중국 제재에 대한 의견을 숨김없이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중국이 ‘중국 제조 2025’ 등의 정책으로 미국의 과학기술 패권 자리를 노리고 있으며 각종 수단을 동원해 미국의 지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일대일로’ 등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현 정권의 지원하에 중국에 대한 미국인의 인식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 미 의회의 공화 민주 양당 또한 중국 문제에 대해서는 일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중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의 대미 비난 움직임과는 별개로 중국 국민 사이에서 대미 호감도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이들에게는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고 있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일부에선 민족주의와 포퓰리즘 정서가 퍼지고 있다.

중국 관영 CCTV의 영화 채널은 한동안 연속으로 항미원조(6.25 전쟁) 시기를 다룬 영화를 방영했다. 각종 중국 매체들은 연일 미국을 성토하는 칼럼을 쏟아내며 미국과의 ‘지구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전략 중심을 다시 아시아 태평양지역으로 되돌린(아시아 회귀전략)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범위를 넓힌 ‘인도 태평양 전략’을 꺼내며 국제 사회에서 중국을 더욱 고립시키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은 전통의 우방 국가들과 관계를 돈독히 함과 동시에 러시아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냉전 시대의 사고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이번 냉전은 세계 2차대전 이후 형성된 미·소 간의 냉전과는 차이가 있다. 세계화로 인해 양대 진영을 칼로 자르듯이 나눌 수 없게 됐고 서로가 이해관계로 긴밀하게 연결된 현 상황은 바꾸기 어렵다. 또한 국가이념이 진영을 가르는 기준이 될 수 없으며 중국이 시행하고 있는 비동맹정책, 개혁개방 때문에 세계에서 고립되는 사태 또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중미가 40년 동안 구축한 협력관계는 두 번 다시 과거로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이후 양국 간의 경쟁과 대립은 더욱 선명해질 것이다.

중미 간 장기 대립과 한국

한국은 정치·군사적으로는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고 경제적으로는 중국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중미 양국이 긴 대치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한국의 입장은 더욱 곤란해질 것이다.

중미 무역전쟁으로 인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영향을 받을 것이며 이는 중국에 부품과 원자재를 수출하는 한국에 큰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무역전쟁의 장기화는 중국 경제성장 둔화를 불러올 것이고 중한 경제 협력에 먹구름을 드리우게 될 것이다.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의 압박을 버텨가며 중한 간의 과학기술 영역의 협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압박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중국 기업이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의 보복은 사드 사태 이후 또 한 번 ‘악몽’을 연출하게 될 것이다.

지역 안보 외교 측면에서 중미 대립과 경쟁은 한국에 어느 편에 설 것인지를 계속 물을 것이다. 한반도 및 지역 안보 문제 협력 과정에서 한국이 자주성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더욱 곤경에 처할 것이다.

세계는 큰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고 중국과 미국은 그 변화에 중심에 있을 것이다. 중미 양국의 상호신뢰 및 전략적 의도 파악 정도에 따라 미래는 바뀔 것이다. 이는 중미 양국 지도자의 배포와 지혜에 달려 있다. 두 나라가 위기 해결의 열쇠를 찾아내 ‘투키디데스의 함정’에서 벗어나길 바라본다.

장중이(張忠義) 중국 싱크탱크 차하얼(察哈爾) 학회 부비서장

정리= 정산호 기자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사진
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