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임대주택 비율 늘려야"
3기 신도시 등 공급 정책에는 회의적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 아파트의 재건축 불가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강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부동산 가격 상승을 견인한다는 우려에서다.
박 시장은 12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관련 질의에 대해 "강남 지역 주민들의 (재건축 허가) 요청은 100% 이해하고 공감한다"면서도 "재건축이 허가돼 (사업이) 추진되면 과거 있었던 부동산 가격 상승이 우려된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재건축이나 재개발을 전면적으로 부정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필사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안정화하려고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 2019.05.21 mironj19@newspim.com |
또 "공공임대주택 비율을 10% 이상으로 늘리면 가격 통제력이 생길 것"이라며 "주택 보급률은 거의 100%인 반면, 자가 보유율은 낮아 주택 여러 채를 한 사람이 가지고 있는 불평등을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를 비롯한 주택공급 정책은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인구가 조금씩 줄고 있어 서울 인근에 이렇게 신도시를 계속 짓는 것에 저는 회의적"이라며 "그린벨트를 풀어 주택을 공급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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