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영국 집권 보수당 대표 경선 1차 투표에서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예상대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후보등록 마감 때까지 총 10명이 당대표직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13일(현지시간) 오전 보수당 의원 313명이 치른 1차 투표에서 3명이 탈락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집계 결과, 존슨 전 외무장관이 114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인 제러미 헌트 외무장관이 얻은 43표와 약 3배의 표차를 기록했다.

이어 마이클 고브 환경장관이 37표, 도미니크 랍 전 브렉시트부 장관이 27표, 사지드 자비드 내무장관이 23표, 맷 핸콕 보건부 장관이 20표, 로리 스튜어트 국제개발부 장관이 19표로 각각 3~7위를 차지했다.

앤드리아 레드섬 전 하원 원내총무, 마크 하퍼 전 제1 원내총무, 에스더 맥베이 전 고용연금부 장관은 각각 11표, 10표, 9표를 얻어 기준에 못 미쳐 탈락했다.

통상 보수당 대표 경선에서는 가장 득표수가 적은 후보자가 탈락되지만, 이번에는 후보자가 워낙 많고 여름 휴회기까지 시간이 촉박해 1차 투표에서 보수당 의원의 5%에 해당하는 17표를 얻지 못하면 탈락시키는 방침을 택했다.

1차 투표에서 살아남은 후보 7명은 오는 18일 2차 투표에서 경합한다. 2차 투표에서는 33표 미만을 얻은 후보자가 탈락하게 된다.

이어 19일과 20일에도 투표를 거쳐 최종 2명의 후보를 거른 뒤, 전체 보수당원 약 12만명이 우편 투표를 통해 당대표를 최종 선출한다. 이런 과정을 거쳐 보수당의 새 대표는 오는 7월 22일 주간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7일 보수당 대표직에서 공식 물러난 후, 새로운 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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