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영국은 브렉시트(유럽연합 탈퇴)보다 차기 총리 선출에 더 혈안이 된 모습이며, 누가 차기 총리가 되든 기존 브렉시트 합의문을 존중해야 한다고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강조했다.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만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좌)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위원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1일(현지시각)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Politico)와의 인터뷰에 응한 융커 위원장은 현재 영국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브렉시트 합의문이 의회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가운데,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 내에서는 메이 총리 후임 선출 작업이 진행 중이며 브렉시트 합의문 재협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른 상태다.
융커 위원장은 “브렉시트 합의문은 테리사 메이 총리와 나와의 조약이 아닌 영국과 EU 간 조약”이라면서 “차기 총리가 누가 되든 브렉시트 합의문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문 재협상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브렉시트 합의문과 함께 체결된 EU와 영국의 미래관계에 관한 정치적 선언은 수정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EU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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