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씨의 수상한 제안 관련 행적 수사
[청주=뉴스핌] 박상연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구속)이 의붓아들이 숨진 날 새벽 아파트 전용 온라인커뮤니티에 아이들을 위한 입주 기념행사를 열자고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뉴스핌] 이형석 기자 =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제주시 동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2019.06.12 leehs@newspim.com |
의붓아들 의문사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 상당경찰서는 제주경찰청으로부터 고 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를 넘겨받아 고씨가 주변인과 나눈 대화, 인터넷 커뮤니티 작성 글, 검색 기록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고씨가 의붓아이 A군(4)이 숨진 지난 3월 2일 새벽 이 아파트 커뮤니티에 "아파트에 거주하는 영유아나 자녀를 둔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솜사탕 이벤트나 바자회를 열었으면 좋겠다"는 댓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했다.
고씨가 댓글을 남긴 날짜와 의붓아들이 숨진 날이 일치하면서 고씨의 사고 전후의 행적에 대한 의구심이 생기고 있다.
앞서 고씨의 현 남편은 "아들이 제주에서 청주로 오기전부터 감기에 걸렸다며 고씨가 다른 방에서 자겠다고 한 점이 의심스럽다"며 제주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편 경찰은 고 씨의 휴대전화 3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2대를 넘겨받아 6개월 전의 자료까지 복원해 고씨가 의붓아들 죽음과 관련된 기록을 남겼는지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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