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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 프랑스 미디어 재벌에 인수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2:46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2:46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영국의 세계적인 경매 기업 소더비(Sotheby’s)가 프랑스 통신 및 미디어 재벌 파트리크 드라히 회장의 품에 안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언론에 따르면 다국적 통신회사 알티스의 설립자이자 대표인 드라히 회장은 37억 달러(4조 4000억 원)를 들여 소더비를 인수하기로 했다.

드라히 회장은 열성적인 예술품 수집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드라히 회장은 소더비의 경쟁사인 크리스티(Christie’s)의 주요 지분을 보유한 프랑수아 앙리 피노 케어링 그룹 회장과 전 세계 및 뉴욕 상류사회 최정상에 오르게 된다.

소더비는 드라히 회장이 이번 인수를 위해 설립한 비드페어(BidFair)를 통해 거래된다. 인수 금액은 지난 주말 소더비 주가에 61%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소더비의 시장 가치를 26억 달러로 책정한다.

이에 따라 31년간 상장기업이었던 소더비는 상장 폐지 수순을 밟는다. 지난 1744년 런던에 설립된 소더비는 20세기 외국으로 확장했으며 1955년 뉴욕으로 둥지를 옮겼다. 소더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거래된 가장 오래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소더비 로고.[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소더비는 63억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앞서 소더비의 매출은 2014년과 2015년 각각 67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소더비가 상장 폐지됨으로써 이미 사적 소유인 미국의 크리스티에 비해 낮은 경쟁력으로 운영돼 왔다고 본다.

구겐하임의 예술 컨설턴트 어셔의 아비게일 어셔 파트너는 로이터통신에 “이제 소더비가 사적 기업으로서 보다 유연하고 민첩한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만드는 변화를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예술품은 최근 저금리 여건에서 투자자들이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로 자리 잡아 왔다. 스위스계 은행 UBS와 아트 바젤이 지난 3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세계 예술품 시장은 지난해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드라히 회장은 “나는 내 가족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개인 자산을 통해 이번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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