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동남아·호주

홍콩 갑부들 '조마조마' 해외로 대규모 자산 이전

기사입력 : 2019년06월18일 05:32

최종수정 : 2019년06월18일 05:32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반대하는 수 백만의 시위 인파로 홍콩이 연일 아수라장을 연출하는 가운데 재계 거물들이 자산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법안 개정이 이뤄질 경우에 대비, 정치적으로 요주의 인물에 해당하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개인 재산이 동결되거나 심지어 몰수 당하는 사태에 선제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현지 금융권과 로펌 업계가 대규모 자금 이전과 관련한 주문으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다.

16일 홍콩 시민들이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와 범죄인 인도 법안 완전 철폐를 요구하는 시위에 참석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17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재계의 한 ‘큰 손’이 1억달러를 웃도는 자금을 홍콩 현지 은행에서 싱가포르의 씨티뱅크 계좌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의 자금 이전을 담당하는 금융권 자문사는 로이터와 익명을 요구한 인터뷰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며 “누구도 드러내 놓고 자산을 옮기지는 않지만 상당수의 자산가들이 행동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범죄인 인도 법안이 개정되면 이른바 일국양제가 사실상 무너지면서 중국 정부가 홍콩 현지의 금융 자산을 통제하고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법안 개정은 홍콩 주민뿐 아니라 현지에 거주하는 외국인이나 중국 국적의 개인들에게도 적용된다는 것이 외신들의 설명이다.

홍콩대학의 사이먼 용 법학 교수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홍콩에 거주하는 자산가들의 자금 이전은 충분히 이해할 만한 일”이라며 “법안이 개정되면 중국 법원이 홍콩 법원에 해당 개인의 금융 자산을 동결하거나 심지어 몰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콩 정부는 중국 측의 자산 몰수 시도가 이뤄지더라도 홍콩 법원에서 기각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슈퍼 부자들은 안심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현지 금융업계와 법조계는 자금 거래뿐 아니라 법안 개정에 따른 잠재적인 리스크를 문의하는 고객들 문의가 빗발치는 상황이다.

홍콩 금융권 관계자들은 특히 싱가포르로 자산 이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 다른 지역에 비해 금융시장의 안정성이나 거래의 편의성 측면에서 싱가포르가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아시아 금융 허브로 뜨거운 경쟁을 벌이는 싱가포르로 자산가들의 재산이 빠져나가자 시장 전문가들은 홍콩의 입지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홍콩이 국제 금융의 심장부로 자리매김한 것은 재계 거물들이 자금이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감안할 때 자본 유출은 가볍게 여길 수 없는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아울러 미국이 홍콩의 특별 지위를 박탈하는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업가와 자산가들의 불안감이 한층 높아졌다.

한편 홍콩 당국이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을 연기했지만 시민들의 과격 시위와 캐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 요구가 그치지 않고 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