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운영리스크는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시중은행의 해외점포 수익성이 국내은행보다 높고, 자산건전성도 양호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말 국내은행의 해외점포 수는 126개, 총자산은 1148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총자산 기준 국내은행의 5.1%다. 2014년 이후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신흥시장국을 중심으로 점포 수 및 총자산이 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해외로 진출한 은행들은 자금조달 및 운용 측면에서 현지화 노력을 지속해왔다. 아시아 신흥시장국의 예수금 비중은 2013년말 38.7%에서 2018년말 46.6%로 높아지며 자금조달이 늘었다. 같은기간 해외점포의 가계대출 비중은 5.1%에서 13.5%로 늘었고, 현지관련 차주 비중 역시 34.8%에서 58.6%로 증가했다.
2018년 기준 해외점포 수익성(총자산순이익률)은 0.88%로 국내은행 0.56%을 상회했다. 자산건전성 역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0.60%로, 국내은행 0.97%보다 양호했다.
은행 해외점포의 자금운용 현황 [자료=한국은행] |
금융안정보고서는, 해외점포의 총자산 등이 국내은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데다 경영건전성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현 시점에서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잠재리스크는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다만 현지 차주의 신용리스크 평가를 위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한편, 해외영업 확대에 따른 운영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다만 “경영건전성 지표가 국내은행과 상당히 높은 동조성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진출지역 다변화에 따른 운영리스크가 커지고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