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일 오전 공화당 천막 강제 철거
공화당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살인"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조원진 우리공화당(구 대한애국당) 공동대표가 25일 오전 진행된 서울시의 광화문 천막 강제철거에 대해 천막 숫자를 2배로 늘려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철거가 진행되던 광화문 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이미 말했듯이 오늘 텐트를 2배로 더 칠 것”이라며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에 대한 진상 규명 투쟁을 멈추지 않고 계속할 것”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되어 있던 대한애국당 천막 강제 철거과 관련해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6.25 pangbin@newspim.com |
우리공화당은 지난 5월 10일 천막 철치 후 광화문광장 내에서도 ‘절대 사용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시민들의 통행로에 천막2동과 차양막 1동, 야외용 발전기, 가스통, 휘발유통, 합판과 목재 등의 불법 적치물을 서울시의 허가 없이 계속 반입해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통행 방해 등 광화문광장 무단 점유와 관련한 시민 민원도 200건 이상 접수됐다. 또한 불법으로 설치한 천막 주위에 주간에는 100~200여명, 야간에는 40~50여명이 상주하면서 시민들의 통행을 방해해왔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광화문광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광장 무단 사용 및 점유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측은 이날 논평을 내고 “2019년 6월 25일 6·25에 박원순 좌파 서울시장은 광화문 광장에서 2017년 3월 10일 공권력 살인에 대한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우리공화당의 천막을 폭력으로써 강제 철거함으로써,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살인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25일 오전 5시 경부터 광화문 광장에는 서울시장 박원순이 보낸 용역업체 직원 1천 명 이상과 이들을 비호하며 우리공화당을 제압하려 한 전투경찰 포함 1천 명 이상의 경찰이 모여 들었다”며 “15분 안으로 모여든 수천 명의 용역업체 직원들과 경찰들로 300여 명의 우리공화당 당원들이 순식간에 포위됐다”고 설명했다.
공화당은 이어 “비무장, 비폭력의 국민들, 그것도 주로 60대와 70대 당원들에 대해서 건장한 20대 깡패 조직과 같은 용역업체 직원들이 강제적, 폭력적으로 행정대집행을 시도하면서 물리적인 충돌이 이곳저곳에서 발생했다”고 말했다.
공화당은 “용역업체 직원들은 욕설과 함께 폭력을 행사해 우리공화당 당원들 중 20여 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전투경찰을 포함한 경찰들은 조직적으로 용역업체에 협력해 그들을 비호했다. 용역업체 직원들은 가차없이 천막을 파괴하고, 누워 있는 여성당원들을 밟으면서까지 침입을 시도하여 여러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공화당은 그러면서 “우리공화당은 비무장 국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면서 헌법상 기본권까지 침해한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즉각 진행할 것”이라며 “또한 폭력적 강제적 행정대집행에 협력하며 우리공화당을 탄압한 경찰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행정대집행에 따른 비용은 우리공화당 측에 청구할 예정이다. 이날 수거된 천막 및 차양막 등 적치물품은 물품보관창고에 보관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시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기습 설치되어 있던 대한애국당 농성 천막을 강제로 철거했다. 이 날 천막 폐기물들이 치워지고 있다. 2019.06.25 pangbi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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