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금리 연 1.66%…"장기·고정금리 대출 활용"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SC제일은행이 5000억원 규모 원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를 발행했다.
[ 사진 = SC제일은행 ] |
커버드본드는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의 일종이다. 채권 보유자가 발행자에 대한 상환청구권과 기초자산집합(Cover Pool)에 대한 우선변제권을 동시에 갖는다는 점에서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7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이번 커버드본드 발행금액은 원화 표시 5000억원 규모로 만기는 5년이다.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기초자산집합에 대한 감시인으로서 역할을 수행한다.
채권 신용등급은 국내 신용평가회사들이 평가한 최고 등급인 AAA다. 발행금리는 5년 만기 국고채 금리에 15bps(1bp 0.01%)를 가산한 연 1.66%로 결정됐다. SC제일은행 은행채에 대한 3개 민간 평가사의 종가 평균보다 3bps 낮은 금리다. 연기금, 시중은행을 포함한 다양한 기관투자자들이 채권을 인수했다.
SC제일은행은 해외 RMBS(주택담보부증권) 발행 경험과 적격대출 관리 등 다양한 자산 유동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약 2개월 동안 커버드본드 발행을 준비했다. 이번 발행을 시작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커버드본드를 추가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장기·고정금리 대출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장호준 SC제일은행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부행장)은 “주요 기관투자자 대상 설명회에서 확인된 장기 커버드본드에 대한 높은 투자 수요에 부응하도록 안정적인 투자 자산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lpar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