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신동주 반격 암시에 롯데家 긴장감.. 끝나지 않은 '형제의 난'

기사입력 : 2019년06월27일 15:38

최종수정 : 2019년06월27일 15:38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직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번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은 이사직에 재선임되며 ‘원톱’ 체제를 굳혔지만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경영 복귀에 실패하는 등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했다.

27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6일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일본 도쿄 본사에서 2019년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을 포함한 '이사 5명 선임건' 등 회사가 제안한 4개 안건이 행사된 의결권의 과반수 찬성으로 승인됐다. 반면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출한 본인 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이 같은 엇갈린 결과에 대해 재계 일각에선 팽팽한 긴장감이 감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반격을 암시해 과거의 '형제의 난'과 같은 그룹 전체가 다소 시끄러워질 요인이 생겼기 때문이다.

◆ 신동주, 롯데홀딩스 이사선임 부결되자 "주주로 대응 이어간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사진=뉴스핌]

실제 신 전 부회장은 본인 이사 선임 안건이 부결됐다는 주총이 끝나자마자 입장문을 내고 롯데그룹을 압박하고 나섰다. 그는 “롯데그룹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제시한 화해안에 대해 6월말까지 답이 없다면 최대주주로서의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대응’ 방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신 회장의 대표 자격에 대해 문제를 삼았다.

신 회장에 “롯데그룹의 대표자가 직무와 관련된 행위에 대해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상황은 롯데그룹의 법률 및 이념 체계를 대표자 스스로가 위배하는 것”이라며 “그룹의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비판했다.

일각에선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 회장의 반응을 보고 대응법을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근(경영 복귀)을 쥐어줄 경우 소란없이 일단락 될 가능성이 높지만, 신 회장이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잡음이 불가피하다.

주총 전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의 해임안 제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부각했다. ‘화해의 제스쳐’라는 표현까지 쓰며 경영복귀 가능성을 키우려한 것.

◆ '형제의 난' 끝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배경은

문제는 신동빈 회장 측에서 경영 복귀는 상법상 풀어야할 문제라고 일축하며 현재로선 경영복귀를 도울 의지가 없다는 점이다. 롯데그룹 측은 “화해는 가족간 사적인 영역에서 있을 수 있겠으나 경영 복귀는 상법상 절차에 따라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공과 사가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 시도는 이번을 포함해 6번째다. 지난 2015년 이후 열린 롯데홀딩스 주총에서 자신의 이사 선임 안건을 여섯 번이나 제출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경영 복귀 의사를 내비친 것은 그만의 의지가 강하다는 뜻으로, 또 한번 '형제의 난'이 예상되는 배경이 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최근까지 신동주는 경영에 참여하려 하고 신동빈은 이를 도와줄 명분과 의지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며 ”이렇게 되면 형제간 잡음은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 재선임되며 원톱 체제를 굳혔으나 신동빈 회장의 경우 3심이 변수가 될 수 있다” 며 “사실상 신 전 부회장의 경영 복귀가 힘든 것은 이 때문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