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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 '젊은 LG' 1년]②버릴 건 버리고 핵심산업 집중...새 도약

기사입력 : 2019년06월28일 17:15

최종수정 : 2019년06월28일 17:15

고심하던 스마트폰 생산라인 해외 이전..비용절감 나서
비주력사업군 정리하고 주력사업에 집중

[편집자] '젊은 회장'으로 관심을 모았던 구광모 LG그룹 호(號)가 오는 29일로 출항한 지 꼭 1년이 됩니다. 만 40세의 젊은 총수는 72년이 된 LG그룹을 여러 모로 새롭게 바꾸고 있습니다. 격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발맞춰 조직문화를 비롯해 사업구조를 개선하는 겁니다. 또, 미래성장동력 발굴하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이를 짚어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LG전자가 드디어 결단을 내렸다.”

지난 4월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16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가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가 여러 해 고심하던 카드를 꺼냈다.

국내 제조기업들이 해외로 생산공장을 옮기는 것은 이젠 낯선 일이 아니다. 특히 스마트폰 제조는 이미 대부분 해외로 이전했다. 삼성전자도 경북 구미의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한 대부분을 해외로 이전한 지 오래다.

한 재계 관계자는 “사실 재무적 실익만 따지자면 LG전자는 4~5년전에 스마트폰 공장 이전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며 “정계 반응이나 국내 여론을 의식해 선뜻 추진하지 못했던 일인데 구광모 회장이 기업을 위한 결단을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라인이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로 옮겨간다. 사진은 LG전자 베트남 하이퐁 캠퍼스 전경 [사진=LG전자]

구 회장 취임 후 LG그룹은 비주력사업을 정리하고 경쟁력 있는 분야에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작업을 계속해왔다. LG그룹은 지주사인 ㈜LG의 지휘 아래 계열사의 ‘계속 사업’과 ‘중단 사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생산공장 이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계속사업과 중단사업 구분...선택과 집중

구 회장은 앞서 지난 2월 ㈜LG와 LG전자, LG CNS가 차세대 연료전지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 투자했던 연료전지 자회사 ‘LG퓨얼셀시스템즈’를 청산하기로 했다. 약 5000억원을 투자했지만 수소연료 분야에서 기대한 것만큼 성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

이어 3월엔 LG화학이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 중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판과 유리기판 사업을 매각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시장에 알려졌다. 동시에 미국 다우듀폰으로부터는 올레드 소재 기술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4월엔 LG디스플레이가 신규 올레드 생산라인에서 양산을 시작한 지 1년 6개월만에 일반조명용 올레드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 단계적으로 일반조명용 올레드 양산을 축소하는 대신 성장성이 큰 차량용 올레드에 집중한다. 전장사업에 집중하는 LG그룹의 방향성과도 맞물린 결정이다.

아직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지만 LG이노텍은 기판소재사업부 내 고밀도다층기판(HDI) 사업과 스마트폰용 무선충전 사업 철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LG CNS는 미국 병원 솔루션 사업을 정리했다. ㈜LG는 LG CNS 지분 37.3%를 매각도 진행 중이다. 

실적에 발목을 잡던 비효율적 요소와 비주력사업군을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LG그룹은 짐을 내려놓는 동시에 새 사업에 투자할 자금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선 LG CNS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LG그룹이 약 1조원의 현금을 손에 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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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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