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여편 실감형 콘텐츠 확보
네이버·스마일게이트 등과 제휴
4K로 업그레이드 한 '슈퍼VR' 출시
[서울=뉴스핌] 성상우 기자 = KT가 5G 실감형 콘텐츠 시장 선점에 나섰다. 기존 VR(가상현실)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4K 올인원(All-in-one) 단말로 고퀄리티의 VR 콘텐츠를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 아프리카TV, 스마일게이트 등 각 사업 영역 분야의 콘텐츠 제공업체들과 공격적인 제휴도 마친 상태다.
KT(회장 황창규)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Super VR)’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새 VR 기기를 소개하고 있다. 2019.07.01. [사진=성상우 기자] |
‘슈퍼VR’은 KT가 지난달 28일 출시했다. 지난해 11월 '모바일 VR IPTV’를 내세우며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VR’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다.
VR을 비롯한 실감미디어는 5G 시대의 차세대 미디어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지만, 충분한 종류와 양의 콘텐츠가 아직 확보되지 않은 탓에 개화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다양한 파트너사와 제휴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해소하려고 나섰다. 분야를 막론한 전방위의 콘텐츠 제공 업체들과의 제휴 및 협업을 통해 실감미디어 시장의 생태계를 확장,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제휴를 완료한 업체 및 서비스는 △바른손(멀티엔딩VR) △네이버(브이라이브, 아이돌 VR) △한국관광공사(지역경관/축제) △스마일게이트 스토브(VR게임 개발) △지니뮤직(VR게임 내 음원 제공) △나스미디어(VR게임 내 광고모델 운영) △롯데백화점(MR스포츠체험존) △청담어학원(영어교육콘텐츠) △헬로앱스(코딩교육 콘텐츠) △민트팟 (면접교육콘텐츠) △아프리카TV(e스포츠 중계) △이너테인먼트(아이돌 팬미팅 콘텐츠 협업) 등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이는 ‘멀티엔딩 VR’ 콘텐츠는 VR 영화와 게임을 결합한 콘테츠로, 사용자의 선택(‘Yes’ or ‘No’ 등 선택지 제공)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신개념 서비스 형태를 구현했다.
수익 모델은 초기 시장 확산 시기부터 단계적으로 설정했다. 박정호 뉴미디어사업단 상무는 "VR 시장이 아직 초기시장인 만큼 구독형 상품으로 일단 시작한다. 시장 확산이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라면서도 "향후에는 광고와 연계된 커머스 모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미디어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하는 PPV 등의 서비스도 제공하는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공급처를 충분히 확보한 만큼 출시와 동시에 제공되는 콘텐츠 량도 방대하다. 국내 최다 1만여편의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VR 영상과 게임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4K 초고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선보이고 스포츠, 슈팅, 공포, 리듬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15종을 제공한다. 매월 2종씩 신규 게임을 추가할 계획이다.
‘와이드맥스(WideMax)’ 상영관에선 기존 245편의 전용 콘텐츠에 매월 10편의 최신영화를 업데이트하기로 했다. 올레 tv 모바일 앱을 탑재해 100여개의 실시간 채널과 18만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도 함께 즐길 수 있다.
KT, ‘슈퍼VR’ 출시 2019.07.01. [사진=KT] |
초기 확산을 염두에 둔 서비스인 만큼 서비스 이용료는 월 8800원 수준이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단말은 17% 할인하고 6개월 이용권과 묶어 45만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KT측은 이번 서비스 출시를 시작으로 △KT 자체 VR 플랫폼 구축 △온∙오프라인 사업자 대상으로 KT VR 플랫폼 오픈 △전략적 제휴를 기반으로 국내에 특화된 VR 콘텐츠 확보 △국내외 신규 VR 단말의 국내 유통 추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김훈배 뉴미디어사업단장은 “KT는 슈퍼VR을 출시하며 IPTV에 이어 실감미디어 시장에서도 1등 사업자가 되기 위한 도전을 시작했다”며 “IPTV가 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트렌드를 변화시켰듯 KT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고객들에게 차원이 다른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