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가 급락 하루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뉴욕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상승 탄력을 보인 데 따라 유가가 동반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의 유정 굴착기 가동 건수가 감소했다는 소식도 이날 유가를 밀어 올렸다.
3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1.09달러(1.9%) 오른 배럴당 57.34달러에 거래됐고,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가 2% 가량 동반 상승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앞세운 뉴욕증시의 강세 흐름에 위험 자산 전반에 모멘텀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3일 기준 한 주 사이 미국 석유업계의 굴착기 가동 건수가 788건으로 감소했다는 시장 조사 업체 베이커 휴스의 발표도 트레이더들의 상승 베팅을 부추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유럽의 환율조작을 주장한 데 따라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인 상황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달러화로 거래되는 유가는 일반적으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환율 등락과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인다.
휴스톤 소재 리포우 석유협회의 앤드류 리포우 대표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날 유가 폭락이 이날 반등에 힘을 실었다”며 “원유 수급 상황은 국제 유가 움직임에 우호적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연장에 합의했지만 주요국 경기 한파가 원유 수요를 위축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커다란 걸림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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