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6이닝 5K 무실점… 시즌10승·MLB통산 50승 달성
평균자책점 1.73, 빅리그 유일의 1점대 ERA
노모 히데오 이후 아시아선수 역대 2번째 올스타 선발등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전반기가 끝나기 전에 10승을 거두며 최고의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류현진(32·LA 다저스)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전반기 모든 경기를 마쳤다. 그는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 빅리그 유일의 평균자책점 1점대를 남기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앞선 네 번의 등판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류현진은 통산 10경기에서 7승1패 평균자책점 2.26으로 가장 강했던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을 동시에 달성했다.
이날 경기서 89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약 151.3km)까지 나왔다. 패스트볼 36개, 커터 17개, 체인지업 30개 커브 7개를 구사한 류현진은 전반기의 마지막 경기인 만큼 직구 비율을 높인 뒤 체인지업으로 범타를 유도하는 효율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류현진은 지난 2014년(당시 10승5패) 이후 5년 만에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이 기간 동안 11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3자책점 이하) 호투를 펼치며, 한국인 투수 역대 연승 타이(7연승), 32이닝 무실점(다저스 역대 10번째), 5월에는 개인 통산 첫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반기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올스타에 선정된 류현진은 지난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LA 다저스) 이후 아시아선수 역대 두 번째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올 시즌 MLB 올스타전은 10일 오전8시30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필드에서 열린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에릭 호스머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이후 매니 마차도 마저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초에는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윌 마이어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안 킨슬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위기를 탈출했다.
다저스 타선이 류현진에게 선취점을 안겼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맥스 먼시는 상대 선발 디넬슨 라네트의 2구째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쏘아올렸다.
1대0으로 앞선 3회초 류현진은 선두타자 라메트를 삼진, 타티스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호스머한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차도를 2루 땅볼로 유도했지만, 다저스 2루수 먼시가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2사 1,3루 득점권 찬스가 됐다. 그러나 레예스를 침착하게 1루 땅볼로 잡아내고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류현진은 4회초 렌프로를 삼진, 마이어스 1루 뜬공를 처리한 뒤 킨슬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헤지스를 2루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초에는 라네트를 1루 땅볼, 타티스 유격수 땅볼, 호스머까지 1루 땅볼로 잡아내고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5회말 공격에서 선두타자 맷 비티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 러셀 마틴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엮었다. 류현진이 삼진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작 피더슨은 몸에 맞는 공으로 3루 주자 비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는 알렉스 버두고가 좌익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3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3대0으로 앞선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선두타자 마차도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후속타자 레예스를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하며 주자를 지웠다. 이후 렌프로 마저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6회말 2사 2루서 대타 카일 갈릭과 교체되며 전반기 모든 경기를 마무리했다.
6회말 다저스의 홈런포가 터졌다. 선두타자로 나선 코디 벨린저는 상대 교체투수 로건 알렌의 5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먼시의 몸에 맞는 공과 에르난데스의 내야안타로 무사 2,3루에서는 테일러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5대0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8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5대1 점수차를 지키며 4연승을 달렸다.
역투를 펼치고 있는 류현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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