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김정호의 4차혁명 오딧세이] 인공지능의 '학교 성적표'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성적표, 수험생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 못한다

초등학교부터 시작해서 대학, 대학원을 다니면서 학기 중에 과목을 수강하게 되고, 그 학기가 끝나면 그 결과로 성적표를 받는다. 성적표가 나오는 날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한다. 이제 학교를 졸업하고 더 이상 성적표를 받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제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입장에서 매 학기마다 과목 강의를 끝내고 학생들에게 학점을 주게 된다.

       김정호 교수

지난 주에도 한 학기가 끝나고 학생들에게 학점을 부여했다. 그런데 대학에서 학점을 줄 때 ‘절대평가’ 방식과 ‘상대평가’ 방식이 있다. 상대평가 방식에서는 일정한 비율로 A, B, C, D 학점을 주게 되어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 방식에서는 교수의 판단에 따라 모두 A 를 줄 수도 있고, 모두 F 를 줄 수도 있다. 교수의 책임, 권한과 의무가 있는 절대 평가를 더 선호한다. 그 수업 학생 모두가 잘 했다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 성적이 학생들에게 민감한 이유는 대학 입학 시험과 취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특히 대학 입시 수시 모집에서 큰 영향을 미친다. 초창기 수시는 현재의 교과전형과 같이 내신만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2002학년도 대입전형 때부터는 내신 이외의 영역도 늘어났다. 그 이후 다양한 전형자료를 심사하여 학생의 잠재력 및 소질을 평가하고 입학여부를 결정하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제도를 도입하였다. 그래서 학교 성적의 의미, 영향, 가치 그리고 공정성이 중요해 지고 있다.

그렇지만 성적이 학생의 모든 능력과 품성, 그리고 미래 가능성을 표현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실성은 표현한다. 특히 학교에서 암기식 공부를 하고, 암기 내용이나 문제를 빨리 푸는 내용으로 성적을 매긴다면, 학교 성적은 학생의 미래 능력이나 성취와의 관계는 더 멀어진다. 암기를 잘하고, 문제를 정확히 빨리 푸는 것은 인공지능 컴퓨터와 경쟁이 되지 않는다.

중학교 생활 통지표의 한 예시, [출처=네이버 블로그]


천재 아인슈타인의 학창시절 성적표는 초라했다

그러면 위대한 과학자의 학교 성적표가 궁금하다. 아인슈타인은 현대 물리학의 대표적인 과학자이다. 그 아인슈타인의 성적표가 궁금하다. 1879년 3월 14일에 태어난 아인슈타인은 만 17세 때, 대학입학 자격 시험 증서로 고등학교 성적표를 제출하였다. 인터넷에 올라온 그의 성적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독일어 및 독문학: 5
2. 프랑스어 및 불문학: 3
3. 영어 및 영문학: -
4. 이탈리아어 및 이탈리아문학: 5
5. 역사: 6
6. 지리: 4
7. 대수학: 6
8. 기하학(면적 측정, 삼각법, 구적법, 해석기하학): 6
9. 도형 기하학: 6
10. 물리: 6
11. 화학: 5
12. 자연사: 5
13. 미술: 4
14. 제도: 4

성적표에는 14개 과목의 성적이 나와 있는데, 당시 아인슈타인이 다닌 스위스의 학교 에서는 1등급이 가장 나쁜 등급 점수였고, 6 등급이 가장 좋은 등급 점수이었다. 영어 및 영문학 과목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 4~6 점 대의 성적을 받았다. 4~6 점이면 지금의 대학학점으로 보면 A-B 정도의 학점으로 생각한다. 특히 대수학 6, 기하학 6, 도형 기하학 6, 물리 6 의 최고 등급이 눈에 띈다. 물리 과목과 관련 수학과목은 아주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인슈타인의 발견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발명이 ‘빛의 속도는 일정하다’는 특수 상대성 이론이다. 이 이론은 스위스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시간 여유를 갖고 있을 때 발표하였다. 아인슈타인은 당시 특허 심사관으로서 시계들의 동기화를 하는 기계에 대한 특허를 많이 접했기 때문에 이러한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견할 수 있었다.

19세기 말은 현대화가 가속되는 시점이었기 때문에 전세계 기차역의 여러 시계들을 동기화하는 것은 사업가들에게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그 중에는 빛을 이용해 시계를 동기화하겠다는 아이디어도 있었고, 아인슈타인은 특허청에서 일하면서 이런 아이디어들을 자연스럽게 접하였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에게 절대 시간, 여러 관찰자들 사이의 변환 등의 개념은 단순히 추상적 사고 대상이 아니라, 여러 특허들을 보며 현실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였던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발명과 발견은, 기초적인 지식, 몰입하는 능력, 동기를 자극하는 환경, 여유가 있게 연구할 수 있는 지원체계가 꼭 합쳐서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다. 학점이나 성적표는 그 조건 중의 하나일 뿐이다.

아인슈타인의 고등학교 성적표, [출처=예스24]
스위스 베른시에 있는 아인슈타인이 거주하던 아파트 사진, [출처=KAIST]


2019년 인공지능은 초등학생 수준

인공지능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것은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바둑게임에서 승리한 그 시점으로도 볼 수 있다. 그때 2016년 3월의 알파고는 그 바둑 게임에서 그 이전의 GPU(그래픽 처리 장치) 대신해서 48개의 TPU(Tensor Processing Unit)를 사용했다. TPU는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용 전용 프로세서이다. 이렇게 인공지능이 강력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인터넷이 발달하고, 모든 개인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유튜브 자료가 늘어 나면서 빅데이터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서 심층학습신경망(DNN)으로 불리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등장했다.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컴퓨터의 병열 처리 성능이 급속히 향상되었는데, 그 이유는 GPU와 TPU 의 등장과 그 성능 향상에 힘입은 바 크다.

이렇게 보면 인공지능의 학년은 아직 대략 초등학교 4학년 내지 5학년 수준으로 볼 수 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것이다. 인공지능이 모든 작업을 할수 있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와 자아가 생기는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의 량, 컴퓨터 및 반도체의 성능이 지금보다도 더욱 향상 되어야 한다. 이처럼 미래 인공지능이 대학생이 되고 대학원생이 되면 그 능력은 상상 이상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인공지능을 초등학교 4학년 학생이라고 보고 다음과 같이 성적표를 매겨 보았다. 아직 성적은 B 수준이다.

인공지능은 특정 수학 과학 분야에서 탁월한 가능성을 보인다. 하지만 도덕과 윤리,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해서는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 이에 더해서 책임과 열정을 갖고 꾸준히 발전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아인슈타인이 그런 환경 속에서 발전했다.

가상적인 인공지능의 초등학교 2019년 기초 생활 통지표 Part 1, [출처=KAIST]
가상적인 인공지능의 초등학교 2019년 기초 생활 통지표 Part 2, [출처=KAIST]
가상적인 인공지능의 초등학교 2019년 기초 생활 통지표 Part 3, [출처=KAIST]

 

joungho@kaist.ac.kr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유시민 "李대통령 국민 속여" 靑 "왜곡"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청와대는 24일 현 정부의 검찰개혁을 두고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을 속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해 "대통령의 검찰개혁 의지를 사실과 다르게 왜곡하는 것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언론공지를 통해 "근거 없는 비난성 주장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유 작가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법적 대응 여부는 결정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전경 [사진=뉴스핌 DB] 유 작가는 지난 22일 미디어오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 대통령이 생각한 검찰 개혁은 우리가 생각한 검찰 개혁, 더불어민주당 입장, 대통령의 공약이라고 얘기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었다"며 "대통령이 지금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검찰 개혁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게 목표다. 원래 최대치의 검찰 개혁의 목표는 이랬다. '검사들이 수사를 담당하는 검사, 기소 즉 소추를 담당하는 검사를 분리해서 수사하는 검사가 기소 역할을 겸하지 못하게 하자', '그리고 이걸 분리해서 법무부 안에 수사 담당하는 기관, 소추 담당하는 기관을 나누자' 이거였다"고 말한 바 있다. 유 작가는 당시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대통령이 이제까지 국민을 속인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은 법무부 안에 '수사를 하는 검찰'과 '기소를 하는 검찰'을 나누는 것이 원래 검찰 개혁의 최대치라고 말했다. 이를 보면서 충격을 받았다"며 "저는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고도 주장했다. pcjay@newspim.com 2026-09-24 18:31
사진
美법원, CNN 등 출입 복원 명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NN과 MS NOW, 폴리티코 등 3개 언론사의 백악관 출입을 금지한 조치에 대해 미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24일(현지시각) 법원은 해당 언론사 기자들의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고, 백악관은 오전 한때 기자들의 출입이 계속 제한되는 혼선이 빚어진 뒤 이날 정오께 출입을 재허용했다. ◆ 美법원 "출입증 취소, 적법절차 위반 가능성"…백악관 결국 복원 미 워싱턴DC 연방법원의 팀 켈리 판사는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들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증을 즉시 복원하도록 명령했다. 이번 임시명령은 14일간 효력이 유지된다. 켈리 판사는 백악관이 기자들의 출입증을 취소한 조치가 헌법상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출입 금지를 정당화하기 위해 행정부가 제시한 국가안보 논리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법원 결정문에서 켈리 판사는 출입증 취소가 실제로 국가안보를 보호할 것이라는 주장에 충분한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켈리 판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첫 임기 당시 지명한 판사다. 법원의 복원 명령이 나온 뒤에도 한때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이 제한됐다. 이에 CNN과 MS NOW, 폴리티코는 법원에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폴리티코는 자사 기자의 출입증이 압수됐다고 밝혔고, CNN과 MS NOW 기자들도 백악관 출입을 거부당했다고 전했다. 백악관 언론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카 스토퍼리치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백악관이 오전 7시25분부터 기자들의 출입증 복구 절차에 들어갔으며, 오전 9시55분께 백악관 언론팀이 출입구에 출입증을 가져다 놓았다고 밝혔다. 이후 세 언론사 기자들의 백악관 출입은 이날 정오께 재개됐다. ◆ 트럼프 "허구·거짓말"…시진핑 방미 당일 TV 풀 취재도 중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8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CNN과 MS NOW, 폴리티코가 대통령을 취재하면서 "허구와 거짓말"을 끊임없이 보도하고 있다며 백악관 출입을 금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조치를 국가안보 문제와 연결했다. 법무부 역시 이들 언론사의 일부 보도가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미사일 비축량과 백악관 무도회장 건설 등에 관한 보도를 사례로 들었다. 반면 세 언론사는 출입 금지 조치가 미국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의 자유와 적법절차 권리를 침해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켈리 판사는 현재 기록만으로는 출입증 취소가 국가안보 보호에 필요했다는 행정부의 주장을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백악관 방문 등 주요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CNN은 ABC, CBS, FOX뉴스, NBC와 함께 백악관 TV 풀을 구성하는 5개 언론사 중 하나다. TV 풀은 대통령 관련 취재를 분담하고 촬영 영상을 다른 언론사에 제공한다. CNN 등에 대한 출입 금지 이후 TV 풀에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CNN과의 연대 차원에서 공동 취재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시 주석이 목요일 오전 백악관 사우스론에 도착했을 당시 TV 풀 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았고, FOX뉴스와 MS NOW, CNN은 두 정상의 도착 행사를 생중계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시 주석을 환영하면서 사진기자들을 향해 중국 기자들이 가장 우호적인 언론인들이라는 취지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한편 켈리 판사의 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른 언론 관련 소송에서 법적 차질을 겪은 지 하루 만에 나왔다. 아이오와주 법원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여론조사와 관련해 디모인 레지스터 신문과 여론조사 전문가 J. 앤 셀저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스콧 비티 아이오와 지방법원 판사는 해당 여론조사가 법적으로 보호되는 표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9월 24일(현지시각) CNN 백악관 특파원 베시 클라인이 출입 복원을 명령한 법원의 결정에 따라 출입 권한을 되찾은 후 백악관에서 취재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wonjiun@newspim.com 2026-09-25 0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