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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바람, 미술계에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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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인이 사랑하는 명상, 미술계로
"미술은 수행"…작가들도 적극 주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전 세계적으로 명상이 붐이다. ‘웰빙’을 넘어 ‘힐링’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 완화에는 명상만 한 게 없다는 이론이 대세로 통하고 있다.

명상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도 증명됐다. 2017년 1월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명상 훈련이 스트레스 염증 호르몬의 감소에 영향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그해 5월 캐나다 워터르대학 연구원은 10분의 명상이 심리가 불안한 사람들의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병든 몸과 지친 마음의 치료제로, 삶의 변화를 불러오는 명상은 최근 미술계에 미치는 영향이 대단하다. 미술관에는 명상관이 들어섰고 명상을 즐겨하는 작가도 늘고 있다. 명상을 주제로 한 전시도 종종 만날 수 있다.

안도 타다오가 지은 뮤지엄 산 명상관 [사진=뮤지엄 산]

◆ 명상에 빠진 작가들…미술 작업은 ‘수행’이라는 시선도

영국에서 주목받는 30대 작가 매튜 스톤(37)은 2년 만에 달라진 모습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6월 초이앤라거 갤러리 서울에서 개최한 개인전에서 그는 자신의 변화를 귀띔했다. 그는 세상이 빠르게 변하고 있고 빈번히 일어나는 사회의 갈등을 보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변했다고 말했다. 그의 변화는 이번 전시 제목 ‘small awakenings(작은 깨달음들)’에도 반영됐다.

최근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매튜는 세상을 바라보는 새 시각을 가지게 된 바탕에 명상이 있다고 밝혔다. 매튜는 최근 미술계에 부는 명상 바람에 대해 수긍하며 본인 역시 명상을 즐겨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년 만에 한국에 와서 참 좋다. 온김에 템플스테이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술 작업을 ‘수행’ 그자체로 보는 작가도 있다. 올해 88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한국 아방가르드의 선구자’ 박서보는 “그림을 그리는 건 수행의 도구다. 캔버스를 채우는 게 아니라 나를 비워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의미의 연장선상에서 지은 이번 전시의 제목은 ‘박서보-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다.

박서보 화백 Photo by 안지섭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이 전시에는 작가의 70년 화풍의 세월과 더불어 올해 신작 2점도 최초로 공개된다. 최근 뇌경색으로 몸을 움직이기가 힘들어졌으나 최근 수행과 치유의 목적으로 그림을 그렸다. ‘지칠줄 모르는 수행자’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그는 이 작품을 두고 “1000만달러를 준다고 해도 안 판다. 이 그림은 시장에 내놓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미술관에서 명상하고 요가하세요

최근 미술관은 미술품 감상뿐만 아니라 공연, 무용, 요가, 강연, 아카데미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관람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는 관람객의 수동적인 관람 형태를 적극적인 주체자의 모습으로 변화시킨다.

미술관에서 요가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시도한 것은 뉴욕 현대미술관(MoMA)이다. MoMA는 2008년 피필로티 리스트의 ‘Put Your Body Out’ 전시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런던 빅토리아&앨버트 미술관과 뉴욕 브루클린미술관도 아침 시간 요가 프로그램을 개설해 ‘보는 것을 넘어 체험’하는 새로운 미술관 문화의 흐름을 이끌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도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요가 클래스와 달리기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2017 MMCA 페스티벌: 예술로(路)오름’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요가프로그램, 전시를 보고 달리는 ‘MMCA X NIKE 런’과 ‘국립현대미술관X아디다스’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올해 개최한 ‘영월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 전시 부대행사로 요가 클래스를 운영한 바 있다. 당시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힐링이 강조된 전시와 부대행사와 관련해 “소박한 생각이 있다면, 고민이 많은 현대인들이 나한을 보면서 이를 덜었으면 좋겠다. 괴로워하지말고 나한과 같이 현실을 뛰어남는 삶을 만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올해 1월 ‘명상관’을 열었다.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어 건축미가 빼어나고, 붐비는 도시가 아닌 외곽에서 만나는 ‘힐링 미술관’으로 유명세를 떨치는 뮤지엄산은 관람객들의 정신 건강도 책임지는 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명상관은 돔 형태다. 아늑한 이 공간에서 관람객은 힐링을 주제로 한 명상과 요가 수업을 듣는다. 8월에는 ‘마음챙김 명상3-기분좋은 마음도 연습이 필요합니다’(10일), ‘산, 달빛, 명상’(15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마인드 릴렉스 명상’(17일), ‘라이브 북 메디테이션:아이 Child’(24일), ‘리프레쉬 릴랙스 요가 3:몸과 마음의 디톡스’(31일)가 기획돼 있다.

뮤지엄 산 명상프로그램 [사진=뮤지엄 산]

◆ 전시 주제에 명상이 빠질 수 없죠

전시 주제가 ‘명상’인 경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안국동에서 22년을 지낸 후 지난해 11월 은평구에 새 터를 잡은 사비나미술관은 재개관을 기념해 ‘명상’을 주제로 한 전시를 마련했다. ‘그리하여 마음이 깊어짐을 느낍니다:예술가의 명상법’이다. 미술관 관계자는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회자되는 명상의 가치와 의미를 현대미술작가들의 명상법을 통해 살펴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어 “예술가들이 어떻게 세계에 깊이 몰입하고 마음의 근육을 단련하는지,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창의적으로 표현하는지 만나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술관은 ‘명상’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미술관의 루프탑은 ‘명상의 방’으로 꾸려졌다. 미술작품을 보러 온 관람객들은 덤으로 북한산 자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힐링의 시간까지 만끽할 수 있다.

상업 화랑에서도 ‘명상’을 주제로 한 전시를 선보였다. 갤러리 수(대표 김수현)는 변홍철 그레이월 대표이자 동덕여대 큐레이터학과 겸임교수와 함께 ‘멈춤과 통찰’을 기획했다. 이 전시는 변홍철의 태국 요가 수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천주교 신자인 그는 ‘명상’을 접하면서 불교 교리도 공부하게 됐다. 모든 종교 철학은 이어져있다는 깨달음도 얻었다.

그러면서 명상과 수행의 의미에 무게를 두고 전시를 준비했다. 공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명상이 치료법으로 쓰이고 업무 강도가 높은 IT 기업 사이에서 명상이 복지 문화로 자리잡는 추세에서, 미술 행위가 명상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 작품으로 소개했다.

최선의 오수 회화 [사진=갤러리 수]

이 전시에서는 오물이나 폐수를 이용해 추상 이미지를 만드는 최선 작가의 ‘나비’ 작품과 피가 묻은 LED 전구 설치 작품 등이 전시됐다. 원효대사의 해골물처럼 ‘오수’ ‘피’라고 언급하지 않으면 아름다워보이기만 하는 작품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최선 작가는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내면이라기보다 이면을 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뮤지엄산에는 국제적인 설치 미술가 제임스 터렐의 상설전시관이 마련돼 있다. ‘뮤지엄 산’에 가면 ‘제임스 터렐관’은 반드시 봐야 한다는 정설(?)은 익히 알려져 있다. 빛의 공간을 꿰뚫어보는 제임스 터렐의 마술과도 같은 설치미술은 감동을 자아낸다. 예상치 못한 공간 구성과 빛의 만남은 예상을 빗나가며, 예술적이다. 관람객은 일상 생활에서는 느끼지 못한 공간감과 빛의 질감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

뮤지엄산 관계자에 따르면 제임스 터렐은 퀘이커교 신자였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정신적인 수련과 침묵을 중시하는 엄격한 교육을 받았다.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는 종교와도 연결된다. 또한 아버지 덕에 항공과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대학에서는 지각 심리학을 비롯한 미술, 천문학, 수학 등 다방면에 걸쳐 심도 있게 연구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그의 작품은 관람자로 하여금 하늘과 빛을 관조하는 가운데 명상과 사색의 시간을 누리게 하며 이를 통해 우리는 내면의 영적인 빛을 마주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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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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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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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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