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박순자 "홍문표, 상임위원장 대상자도 아니었다"…문건공개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9:1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9:17

박 의원, 작년 원구성 협상 당시 문건 공개
나경원 찾아간 박순자…문건 전달
나경원 "원칙대로 한다" 원론적 답변만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자유한국당)이 이번에는 상임위원장 '자격' 문제를 꺼내들었다. 위원장직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는 홍문표 한국당 의원이 지난해 20대 후반기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 애초부터 상임위원장 대상 의원 목록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20대 국회 후반기에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3선 의원들 회의가 원내대표실에서 있었다"며 "당시 상임위원장 대상 의원은 12명 뿐이었고, 예결위원장을 역임한 홍문표 의원은 상임위원장 자격이 없던 8명에 속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애초부터 홍 의원이 상임위원장 대상자가 아니었기 때문에 국토위원장직을 나눠갖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당시 김성태 원내지도부와 국토위원회 상임위원장을 1년씩 나누는 데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박순자 의원이 기자들에 배부한 자료다. 2019.07.09 jellyfish@newspim.com

 

박 의원은 이 같은 서류를 직접 나경원 원내대표에게 두 차례에 걸쳐서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박 의원은 국토위원장직 경선을 요청했다.

그는 "홍문표 의원은 예결위원장을 1년 역임했고, 저 역시 국토위원장을 1년 연임했기에 공정하게 나머지 1년을 두고 경선을 하자고 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어 "그러나 지난 5일 예결위원장 경선 당시 국토위는 경선에서 제외됐다"면서 "이제는 이미 공정성이 훼손돼 경선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앞서 의원총회를 통해 지난해 후반기 원구성 협상 당시 1년씩 맡기로 했던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를 모두 교체했다. 전임 위원장들이 사퇴하고 후임들이 위원장을 맡게 됐지만, 오로지 국토위만 박 위원장이 여러 이유를 들어 사퇴를 거부하면서 답보 상태다. 

박 위원장은 국토위원장으로서의 전문성과 원구성 협상 당시의 이야기를 들어 사퇴가 불가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당과 박 의원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박 의원이 '해당행위'를 했다고 봐 조만간 윤리위 제소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토위원장 관련 질문에 대해 "우리는 원칙대로 한다"며 "(윤리위 회부 문제) 당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러나 박순자 의원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 회부와 관련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그는 "그런 얘기는 안 나온다"며 "(당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얘기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사진
美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디즈니家 "후원 중단"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TV토론에서 고령 리스크가 불거진 이래 대선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민주당 거액 기부자들도 '바이든 보이콧'에 나서는 분위기다. 4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영화감독 및 기획자이자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공동 창업자 로이 O. 디즈니의 손녀 아비게일 디즈니는 이날 방송에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직에서 사퇴할 때까지 민주당에 후원금 기부를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열린 첫 TV 대선 토론에서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고개를 숙인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7.02 mj72284@newspim.com 그는 "나는 바이든 (후보직이) 대체될 때까지 당에 대한 모든 기부를 중단할 생각"이라며 "이것은 현실적인 선택이다. 바이든은 좋은 사람이고 국가를 훌륭하게 섬겼지만, 위험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바이든이 물러나지 않으면 민주당은 선거에서 패배할 것이다. 나는 이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며 "패배에 대한 결과는 진정으로 끔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비게일 디즈니는 오랜 민주당 후원자다. 미 연방선거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그는 4월 제인 폰다 기후 정치활동위원회(PAC)에 5만 달러(약 6890만 원)를 기부했고, 이 중 3만 5000달러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당 의원들 선거 자금으로 유입됐다. 디즈니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을 대체하는 데 흠이 없는 대안 후보라며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을 두고 있다. 민주당이 그를 중심으로 뭉칠 방법을 찾는다면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큰 격차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든 보이콧을 선언한 후원자는 디즈니뿐이 아니다. 기디언 스타인 모리아 펀드 회장도 계획했던 350만 달러 민주당 후원을 보류했으며, 실리콘밸리의 정신과 의사이자 자선사업가 칼라 저벳슨도 후원 일시 중단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벳슨은 미국 민주당 후원 '큰 손' 50인 안에 드는 인물로 미 정치자금 감시 단체 오픈시크릿츠에 따르면 그가 올해 민주당에 기부한 금액은 500만 달러가 넘는다. 올해 선거 캠페인 기간에만 20만 달러를 바이든 캠프 모금 조직인 '바이든 빅토리 펀드'에 후원했다. 2020년에는 3000만 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onjc6@newspim.com  2024-07-05 10: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