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에 '혁신' 불어 넣는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5:37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7:24

"외부환경 대응 못하면 도태...선제적 대응해 지속 성장 이룰 것"
고객 중심·R&D 혁신·조직문화 개선 등 변화 강조
"LG화학, 혁신·글로벌화 추구...제 역할과 잘 맞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선제적인 변화와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성공 뿐 아니라 생존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9일 "외부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만다"면서 대형스크린에 띄운 '카멜레온'과 '공룡화석' 사진을 번갈아 가리켰다.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그의 말투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외부의 급격한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적 기업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LG화학]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화학에 CEO로 출근하기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정식으로 언론 앞에 선 것이다. 신 부회장의 첫 기자간담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혁신기업' 3M의 수석부회장 출신인 그가 다소 보수적인 LG화학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단 복장과 태도에서부터 '혁신'이 느껴졌다. 이날 신 부회장은 깔끔하게 남색 정장을 갖춰 입었지만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이었다. 오히려 셔츠 맨 위 단추를 하나 풀어 편안함을 강조한 듯 보였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간담회 내내 말투와 표정도 여유로웠다. 질의응답 시간엔 마이크를 들고 기자들 앞으로 나와 손동작을 적극 활용하며 답변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여러 차례 '혁신'을 얘기했다. 자신이 LG화학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할 때, 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할 때, 글로벌 수준에 맞게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할 때도 '혁신'이란 단어를 빼먹지 않았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며 자신이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신 부회장은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기술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변경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5년 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인력도 700명 가량 충원해 6200명 수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신 부회장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조직문화 역시 글로벌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을 장려하는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실례로 LG화학은 올해부터 임원·담당급 조직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의 명칭을 '이노베이션 워크숍'으로 바꾸고 운영방식도 기존 강연 중심에서 토론 중심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기업문화가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많은 직원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특히 경영진에서 적극적으로 토론 문화를 장려하고 있으니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해 변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니즈와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잘 맞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LG화학에 와보니 회사가 추구하는 바가 좀 더 혁신적이고 글로벌화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25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며 제가 갖게 된 노하우와 상당히 잘 맞는 것 같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