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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M 출신' 신학철 부회장, LG화학에 '혁신'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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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환경 대응 못하면 도태...선제적 대응해 지속 성장 이룰 것"
고객 중심·R&D 혁신·조직문화 개선 등 변화 강조
"LG화학, 혁신·글로벌화 추구...제 역할과 잘 맞아"

[서울=뉴스핌] 유수진 기자 = "선제적인 변화와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업을 둘러싼 외부환경이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나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지가 기업의 성공 뿐 아니라 생존을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부회장) 9일 "외부환경에 재빠르게 대응하지 못하면 결국 도태되고 만다"면서 대형스크린에 띄운 '카멜레온'과 '공룡화석' 사진을 번갈아 가리켰다. 차분하지만 확신에 찬 그의 말투에는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깔려있었다.

이 자리에서 신 부회장은 "외부의 급격한 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감지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적 기업이 될 것"이라며 "끊임없는 혁신으로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9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LG화학]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LG화학에 CEO로 출근하기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정식으로 언론 앞에 선 것이다. 신 부회장의 첫 기자간담회는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글로벌 혁신기업' 3M의 수석부회장 출신인 그가 다소 보수적인 LG화학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일단 복장과 태도에서부터 '혁신'이 느껴졌다. 이날 신 부회장은 깔끔하게 남색 정장을 갖춰 입었지만 넥타이를 매지 않은 차림이었다. 오히려 셔츠 맨 위 단추를 하나 풀어 편안함을 강조한 듯 보였다. 1시간30분간 진행된 간담회 내내 말투와 표정도 여유로웠다. 질의응답 시간엔 마이크를 들고 기자들 앞으로 나와 손동작을 적극 활용하며 답변을 이어가기도 했다.

이날 신 부회장은 여러 차례 '혁신'을 얘기했다. 자신이 LG화학에 오게 된 이유를 설명할 때, R&D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할 때, 글로벌 수준에 맞게 조직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말할 때도 '혁신'이란 단어를 빼먹지 않았다. 진정한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끊임없이 변해야 한다며 자신이 변화의 선봉에 서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신 부회장은 '강한 회사를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모든 사업의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를 기존의 제품·기술 중심에서 '시장'과 '고객' 중심으로 변경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35년 동안 기업에 몸담으며 깨닫고 체득한 첫 번째 경영철학은 고객과 시장이 모든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중심이 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고객과 시장 중심의 사업 프로세스와 포트폴리오 구축을 가속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을 실제 상용화로 연결하는 R&D 혁신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사상 최대인 1조3000억원을 R&D 분야에 투자하고 인력도 700명 가량 충원해 6200명 수준까지 늘릴 방침이다. 또한 미래 유망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오픈 이노베이션' 등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무엇보다도 신 부회장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는 작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LG화학이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조직문화 역시 글로벌 수준에 도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변화와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토론'과 '소통'을 장려하는 문화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실례로 LG화학은 올해부터 임원·담당급 조직책임자들이 참석하는 워크숍의 명칭을 '이노베이션 워크숍'으로 바꾸고 운영방식도 기존 강연 중심에서 토론 중심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신 부회장은 "기업문화가 하루아침에 쉽게 바뀌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많은 직원이 변화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고, 특히 경영진에서 적극적으로 토론 문화를 장려하고 있으니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본다"고 말해 변화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신 부회장은 LG화학의 니즈와 자신이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 잘 맞는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LG화학에 와보니 회사가 추구하는 바가 좀 더 혁신적이고 글로벌화 돼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25년간 글로벌 기업에서 일하며 제가 갖게 된 노하우와 상당히 잘 맞는 것 같아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uss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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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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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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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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