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5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7일 일본행
10일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불참
[서울=뉴스핌] 백진엽 기자 =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강화에 이어 강경 발언이 계속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 일본 출장 일정을 소화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어떤 해법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저녁 식사를 하며 4차 산업혁명 관련 사업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2019.07.04 pangbin@newspim.com |
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지난주 일본으로 건너갔다. 이 부회장은 일본의 전자소재 수출 규제 강화 발표에 따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일본 기업인들을 만나기 위해 출장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일본 금융계 관계자들과 전부터 잡혀있던 약속때문에 일본으로 향했다. 다만 신 회장도 일본에 간 김에 현지 분위기 파악과 정보 수집, 그리고 인맥을 통해 경제계끼리의 관계는 돈독하게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은 이같은 일본 일정으로 인해 10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에도 불참한다. 대신 삼성에서는 윤부근 부회장이, 롯데에서는 황각규 부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재계에서 일본 인맥을 따지면 최고로 꼽히는 이 부회장과 신 회장인만큼 이번 출장에서 규제 강화와 관련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다만 해당 사안이 기업간의 문제가 아닌 정부끼리의 관계 악화에 따른 문제인만큼 기업인 입장에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신동빈 롯데회장 [사진=심지혜 기자] |
재계 한 관계자는 "한국과 일본 정부끼리의 마찰, 그리고 역사적 문제, 국민들의 감정 등이 섞여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기업인이 어떤 해답을 찾을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양국 관계가 개선돼 규제가 다시 완화됐을 때를 대비해 바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부탁, 그리고 현지 상황이나 분위기에 대한 정보 전달 등을 당부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일본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은 이 부회장이 11일까지 일본 일정을 소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이 일본에 머무는 동안 일본 정부가 규제 대상으로 삼은 소재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기업은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회장은 이보다 이틀 앞선 5일 일본 출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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