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전국 경기남부

속보

더보기

[일문일답]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 "道에 대한 견제가 가장 어려워"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19:41

최종수정 : 2019년07월09일 19:41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분도 문제, 도민이 선택해야"
"도의회 보좌관, 비서 아닌 정책 입안 지원 인력"

[수원=뉴스핌] 이지은 기자 =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은 9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개원 1주년 기념 기자회견’에서 “국회가 일하지 않아 지방분권에 관한 법률안이 계류 중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송한준 의장은 인사권 독립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도의회가 만들고자하는 보좌관은 비서가 아닌 정책지원인력임을 강조했다.

또 송 의장은 “경기도 분도 문제는 몇몇 행정가에 의해서 결정할 사안이 아닌 도민이 손수 선택해야 한다”라며 “분도가 된다면 인구가 나뉘어 도에 쏠리던 관심이 분산될 것”이라는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의장으로서 도의회를 이끌어나가며 도를 견제하는 것이 힘들었다”라며 “정책간담회를 통해 논의됐던 포천 지하철 예타면제가 결정됐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기자회견의 주요 일문일답이다.

송한준 경기도의회 의장이 9일 오후 2시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개원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했다. [사진=이지은 기자]

-경기도민은 경제가 어렵다고 이야기하는데 정책이나 예산은 복지가 경제에 비해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 이유를 설명하자면.

▲시민, 도민이 원하는 정책은 뚜렷하기에 먼저 시행될 수밖에 없다. 집행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따라서 도의 집행 방향에 따라 복지 쪽 예산이 많을 수 밖에 없다. 복지는 피부에 와닿는 것이 있기에 예산으로 담아진 부분이 있다. 경제 관해서는 경제과학기술위원회가 중소기업에 맞물리는 정책을 만들다 보니 대상범위가 넓은 복지와 경제가 약간의 차이가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소상공인과 진흥원에 상의해 경제적인 부분을 담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지역이 가지고 있는 현안이나 지역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논의하고 있다. 지역에서 정책간담회의 성과는.

▲142명의 도의원 중 정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올 수 있도록 142개의 공약집을 들고 다녔다. 모든 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으며 자료만 뒤적거린다고 해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일례로 안성에 가봤더니 철도 교통 등 문제가 많았다. 도시를 만들고 싶어도 가스 배관에 대한 문제 때문에 불가능해 보였다. 이러한 애로사항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하며 지역을 돌며 정책간담회를 시작했을 때 내가 이걸 왜 하고 있지 하는 생각도 있었다. 도의회는 정책간담회를 통해 포천 지하철 부족 문제를 논의했으며 결국 예타 면제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의장은 그동안 지방분권을 강조해 왔다. 현재 국회 상임위에서 지방분권에 관한 법률안 계류 중인데, 이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어느 정도 소통을 하고 있는지.

▲지방자치와 인사권 독립에 대한 것은 맥을 같이 하고 있다. 도의회 직원은 개방직으로 선출된 것이 아니기에 인사권을 가진 집행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사권 독립이 필요하다. 일부 도민은 “경기도의원이 보좌진까지 두려고 하려고 하냐”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도의회 보좌관은 정부와 협의, 정책지원 인력 가방을 들어주는 비서가 아닌 함께 정책을 만들어주는 정책지원 인력이다. 이에 대한 법률안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계류되고 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올해 안에 인사권 독립과 지방자치에 관한 밑그림이 그려졌다고 본다. 해당 법안이 국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될 줄 알았는데 국회가 일을 안 하고 있다. 해당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생각이다.

-집행부와 도의회가 조율이 안 돼 조례가 보류된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 지사와 어떻게 할 것인지.

▲제10대 도의회가 출범한 1년 중에 이 지사의 재판 진행 기간인 11개월이 너무 어려웠다. 도가 아픔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픔을 더해 주기가 힘들었고 의회는 큰 틀만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1기 예결위가 형평성 없는 예산을 삭감한 것에 대해서는 고맙다. 이런 결단이 집행부의 정책을 많이 견제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의회는 도민의 눈높이에 맞춰 좀 더 고민하고 이 지사와 소통하며 엄격한 잣대로 도를 견제할 것이다.

-1년간 제10대 도의회 의장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 있던 일이 있다면.

▲가장 어려웠던 일은 집행부에 대한 견제였다. 또 의장은 최고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에 말을 하면 지켜야 하는 책임감이 가끔은 무거웠다. 하지만 도정에 관해서는 전반적인 큰 틀을 보며 냉정하게 인정하며 개선해나가면 어려움이 극복됐기 때문에 위기를 잘 넘길 수 있었다. 미진했던 정책 보좌진·정책지원 인력에 관한 논의가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 마음이 뿌듯하다. 또 도의회가 여러 사안에 대해 정부와 함께하며 어려운 지역에 대해 성과가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

-집행부 대리 입법이 이번 10대 도의회에서 의외로 많았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한 개선 방법은.

▲입법-사법-행정은 조화를 이뤄야 하는데 도의회의 집행부 대리 입법으로 조화가 깨지고 있다. 도의회 직원들에게 집행부 입법 요청안이 올라오면 냉정하게 보고를 해달라고 했다. 이런 부분에서는 확실하게 조치할 예정이다. 도의회 인사권 독립이 되기 전에 24명 전문인력을 뽑아 입법 쪽으로 보낼 예정이다. 집행부에서 정식으로 법안 요청을 하면 괜찮은데 집행부가 의원한테 조례를 주면서 발의하라고 부탁하는 경우는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래서 도의회는 조례안 심의 때 시작·중간·끝을 점검해 이런 부조리함을 없애려 한다.

-이 지사가 경기도 남부와 북부의 분도 문제는 재정확립 후 결정해야한다고 한 바 있다. 분도에 대한 의견은

▲집행부의 수장이 아니므로 개인적인 철학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다. 경기도 인구가 1350만이기에 대한민국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분도 된다면 실질적으로 모든 부분이 편해질 수 있겠지만, (인구가 줄어) 지금처럼 도에 이목이 쏠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도민의 대표성을 띠는) 지역 주민차지위원이나 통장 등의 목소리를 듣고 대표를 뽑아 실질적으로 경제성 등 분야별로 따져봐야 한다. 몇몇의 행정가가 분도 시행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런 문제는 도민 투표에 대해 시행하는 것이 바르다. 오직 도민이 주인이기 때문이다. 도의 분도에 대해 결정하기는 쉽지가 않다. 모두가 합심해 심도 있게 논의해 도민을 우선으로 두고 결정해야 한다.

 

zeunb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