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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열의 고고클럽] 핀란드엔 고고클럽이 많다

기사입력 : 2019년07월11일 10:54

최종수정 : 2020년03월10일 16:23

고고(GoGo)는 (Go Global & OnLine)의 준말입니다. 1980년대 신나게 흔들었던 '고고춤'처럼 강소기업을 향해 신나게 도전하자는 구호입니다.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통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한 기업들을 들여다보고 전략을 소개합니다.

핀란드에는 고고클럽이 많다. 인구 550만명 정도로서 수출입과 해외시장 개척이 중요하다. 정보통신기술(ICT)만큼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앞서가는 나라다. 핀란드의 기업들은 창업할 때부터 글로벌 시장을 생각한다. 인터넷과 온라인으로 발 빠르게 세계시장에 접근하는(go global & online), 소위 '고고클럽'에 속하는 기업들이 많다. 인터넷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을 개발한 수퍼셀이 그랬고, 모바일 게임 '앵그리 버드'를 개발한 로비오도 그렇다. 영하 40도의 추운 겨울 핀란드에는 130여개국에서 2만여명의 고고클럽 멤버들이 몰려와 '슬러시'(Slush)라는 스타트업 축제를 열고, 비즈니스모델 발표와 네트워킹을 통해 북유럽의 강추위를 녹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999년 핀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노키아는 세계 최고의 휴대폰 메이커였다. 1999년 이후 12년간 지속된 휴대폰의 성공에 취해 애플의 아이폰을 간과했다. 2013년 노키아는 휴대폰 사업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게 끝은 아니었다. 노키아는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 사물인터넷(IoT) 센서, 위치정보 서비스 등의 연관 사업에서 새로운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제지에서 타이어로, 무선통신에서 다시 '네트워크 장비와 솔루션'으로 빠르게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핀란드는 창업국가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달 헬싱키에서 열린 한국과 핀란드의 스타트업 서밋에 참가한 후 둘러본 알토대학과 스타트업센터는 활기가 넘쳤다. 핀란드 경제의 20% 안팎을 책임졌던 노키아의 씨앗들이 경제 전반으로 퍼져나가 꽃을 피우고 있다. 그 결과 핀란드의 허리는 더 튼튼해졌다. 헬싱키의 오타니에미 단지는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며, 기술혁신의 허브로서 스타트업들의 베이스캠프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핀란드는 과학기술과 인적 자본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핀란드는 고등교육이 무상이다. 공교육비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유럽 평균보다 높다. 학교수업은 토론과 체험 위주로 이루어지며 낙오자 없는 학교를 표방하므로, 수업이 어려운 아이들은 강의실 뒤쪽에서 별도로 돌봐주는 선생님에게 도움을 받는다. 그 결과 핀란드 사람들은 창의적이고 개방적이며 공동체 의식이 높다.

핀란드는 혁신성과 기술력에 있어서 다른 어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가 발표한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7위를 차지했다.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발표한 2019년 국가경쟁력 순위를 보면 핀란드 15위, 한국 28위였다.

나아가 핀란드는 요즘 IT를 넘어 바이오와 디지털 헬스케어로 한발 더 나아가고 있다. 규제 장벽과 이해 갈등에 갇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는 우리에 비해 핀란드 정부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해 2012년 '바이오 뱅크법'을 제정했다. 혈액·조직·세포 등의 유전정보를 빅데이터로 구축해 관련 연구를 지원하기 위한 법이다. 2017년에는 핀란드 국민 10%에 해당하는 50만 명의 유전자를 수집·분석하겠다는 '핀젠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작년에는 의료·건강 정보의 2차 이용을 허용하는 법률도 제정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와 헬스 관련 기업들이 핀란드로 몰려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핀란드처럼 빠른 나라, 빠른 기업이 살아남는다. 우리는 개인정보 관련 3가지 법안들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 가명정보를 활용한 인공지능(AI), 바이오, 헬스케어, 핀테크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관련 법안들이 하루 속히 통과되길 바란다. 요즘처럼 일자리를 늘리기 어려운 시대에 보건, 의료, 금융 등의 좋은 일자리를 유지하기만 해도 다행이다. 선진국은 물론 심지어 일본보다 뒤져 있는 개인정보 관련 법안들이 통과시켜야 비로소 희미하게 남아 있는 희망을 되살릴 수 있다. 곧 발표될 중기부의 규제자유특구도 개인정보 3법이 통과되어야 더 활성화되고 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과 치열한 경제전쟁 하에서 하루하루가 아쉽다.

김동열 중소기업연구원장 donykim@kosbi.re.kr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학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제학과 석사 △서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과 박사과정 수료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 △재정경제부 장관정책보좌관 △한국금융연구원 초빙연구원 △현대경제연구원 정책조사실 이사대우 △제6대 중소기업연구원 원장(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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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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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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